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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그 4㎞ 너머

기사승인 2022.01.01  21: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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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한반도 평화학교 대학생 취재기③

셋째날인 28일, 한반도 평화학교의 하이라이트인 탐방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 날은 북한과 가까운 파주 임진각, 철원 백마고지 전적비, 노동당사, 소이산을 찾았다.

파주의 임진각은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약 7㎞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남북 분단이라는 한국의 비극적인 현실을 상징하는 장소로 평화누리공원, 자유의 다리, 평화의 종 등이 있다.

숙소인 파주출판단지에서 40분 가량 버스를 타고 도착한 임진강역을 보니 북한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넓은 들판들을 바라보며 이 땅이 분단의 땅임을 느낄 수 있었다. 직접 눈으로 본 철조망은 단단하고 차갑고 쉽게 다가갈 수조차 없었다. 왜 우리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걸까? 언제쯤 자유롭게 두 땅을 오고 갈 수 있을까? 등 짧은 찰나지만 많은 생각이 오갔다. 어쩌면 통일, 평화는 우리에게 가까우면서도 멀리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추운데다 외로움마저 느끼게 하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2021 한반도 평화학교
임진각 자유의 다리 앞에서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아 힘껏 점프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2021 한반도 평화학교

 

추운 겨울 날씨에 방문한 임진각은 코로나로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어서인지 쓸쓸함, 외로움마저 느끼게 했다. 겨울이 지나 다시 따뜻한 봄이 오듯이 임진각, 아니 한반도에도 평화의 희망이라는 새싹이 돋아나길 간절히 바라본다.

강원도 철원은 해방 이후 6.25 전쟁을 겪으며 민간인 출입 통제지역이 위치한 곳이다. 한반도 평화의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으로 남북 중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된 군이다. 백마고지는 6.25전쟁 때 한국군과 중공군이 서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시선에선 6.25 전쟁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했던 시간이었다. 수많은 포탄과 총탄 가운데 견고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동당사를 보며 ‘기적’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현재 한반도에 기적 같은 일은 통일로 나아가는 평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21 한반도 평화학교 참가자들이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전적비를 담소를 나누며 오르고 있다. ⓒ2021 한반도 평화학교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 앞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2021 한반도 평화학교

 

마지막 탐방지인 소이산을 오르기 전 일본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10년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매 순간 기도를 드린다고 말씀하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한반도 분단의 정중앙인 철원에서 말이다. 스님을 보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나는 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을까?, 아니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생각이나 한번 했을까?’

소이산 정상에서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아 점프! ⓒ2021 한반도 평화학교
강원도 철원 소이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2021 한반도 평화학교

 

고민의 끝에 평화는 나 자신이 살아가는 곳에서 시작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나의 주변에서부터 평화의 씨를 심고 새싹을 틔우다 보면 한반도에도 ‘통일’이라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지 않을까?

이지현 대학생 기자(나사렛대)

이지현 대학생 기자 jihyun1682@naver.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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