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을 자체 운영하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지난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개성공단 내 19개 의류공장을 가동해 내수용 의류 등을 만들고 있으며, 공장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가림막까지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개성공단 의류공장을 재가동한 지 6개월이 넘었다”며, “내수용 의류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외국 발주물량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는 “우리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공업지구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누구도 상관할 바가 없다”라며, “남측이 개성공단을 깨버렸을 때 모든 관리 운영권이 북에 있음을 선포했다”고 6일 발표했다. (자료사진) |
이 같은 보도가 있은 지 3일 만에 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는 “우리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공업지구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누구도 상관할 바가 없다”라며, “남측이 개성공단을 깨버렸을 때 모든 관리 운영권이 북에 있음을 선포했다”고 6일 발표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또 “우리 근로자들이 어떻게 당당하게 일하는 지 똑똑히 보일 것”이라며, “공업지구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지만, 만약 가동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독자 대응조치로 개성공단 전면폐쇄를 감행했다. 당시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던 기업인들은 공단에 설비와 물품을 그대로 놔둔 채 남으로 내려와야 했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