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뮌헨안보회의 기간 중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의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차 언급했다. 이에 윤병세 외교장관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라고 말했다. (외교부 제공) |
18일(현지시각) 뮌헨안보회의 기간 중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의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차 언급했다. 이에 윤병세 외교장관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라고 답해, 사드를 둘러싼 양국 간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를 다시 확인했다.
이날 회담에서 왕 부장은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올해가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그동안 이뤄온 값진 성과를 소중히 여겨 현재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데 노력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안전은 다른 나라의 안전을 희생하고 달성해서는 안된다.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장관은 사드 배치가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것을 강조하며, “경제·문화·인적 교류 및 예술 분야까지 (중국의) 규제 움직임이 있는 것에 대해서 중국 정부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왕 부장은 사드 관련 보복조치에 정부는 전혀 개입하고 있지 않으며, 중국 국민의 정서가 악화되면서 민간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안보리 결의 이행 등을 통한 대북 압박에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 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중국도 반대한다면서, 안보리 결의 이행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