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각)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무기의 마지막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어 핵무장 완성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독일 본에서 16~17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외교부 제공) |
25분간 열린 이날 양자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북핵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틸러슨 장관은 “한‧미 간 협력이 북한의 위협 대응 뿐 아니라, 경제‧통상 분야에 있어서도 상호호혜적 이익을 창출해왔다. 앞으로도 양국 간 동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핵무장 위협에 대해서 “미국과 한국이 한 치의 간극 없는 공조를 계속 해나가자”고 했다.
이에 윤 장관은 북한의 핵무장 완성이 멀지 않았다며, 지금 북한의 핵질주를 막지 못한다면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의 핵공갈 아래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중국에게 대북제재에 관한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하게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들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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