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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겨울은 3월부터 시작

기사승인 2017.03.02  20: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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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후폭풍…중국의 보복 조치, 우려가 현실로

중국발 한파 영향으로 롯데의 겨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드 부지로 선정된 성주 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의 군부대 부지를 맞바꿨다. 자사 소유의 땅을 사드 부지로 우리 국방부에 제공한 셈이다. 중국 정부와 민간 사이에서는 롯데를 응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현재 중국 일부지역에서는 롯데마트‧롯데백화점 등 롯데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불매운동이 한국 기업 불매운동으로 번질 전망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의지가 결연하고 필요한 조처를 해 안전이익을 취하겠다.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의 책임”이라며 한국을 겨냥한 보복을 암시했다.

관영매체들은 보다 노골적으로 롯데를 겨냥했다. 같은 날 신화통신은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결정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면세점 매출을 크게 의존하는 롯데에 악몽이 될 것이다. 화가 치민 중국 소비자와 관광객들이 롯데 제품과 서비스를 보이콧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롯데를 향한 중국인들의 부정적 여론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환구시보는 지난달 27일 밤부터 ‘롯데 및 한국 제품 불매를 지지하는가’를 주제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현재 불매운동을 반대한다는 지지는 4%에 불과한 반면, 지지한다는 입장은 무려 96%에 이른다.

우려는 즉각 현실로 나타났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사이트 징동닷컴은 지난달 28일 롯데마트관을 전격 폐쇄했다. 징동닷컴은 폐쇄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사드와 함께 묶이면서 중국 기업들이 협력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 홈페이지. 징동닷컴은 28일 롯데마트관을 전격 폐쇄했다. 징동닷컴은 폐쇄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사드와 함께 묶이면서 중국 기업들이 협력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징동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또 같은 날 롯데면세점 중국어 홈페이지는 해킹 공격을 받아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일에는 중국어 홈페이지뿐 아니라, 한국어‧영어‧일어 등 모든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3시간 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중국 해커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롯데를 압박하는 움직임은 민간뿐 아니라 관변단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1일 중국 칭다오 검역국은 롯데의 요구르트 맛 사탕에서 금지된 첨가제가 발견됐다며 해당 제품을 전량 소각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일부지역에서는 롯데마트‧롯데백화점 등 롯데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롯데 제품 불매운동이 한국 기업 불매운동으로 번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일에는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3시간 동안 마비됐다. 관계자들은 중국 해커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 기업을 겨냥한 중국의 보복 조치를 두고 강대국으로서 낯부끄러운 ‘쇼비니즘(배타적 애국주의)’이라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거세다. 하지만 중국의 보복 조치는 쉽사리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2일자 사설에서 “중국 사회는 한국에 제재를 가한다는 데 공동의 합의가 내려졌다”며, “이 상황에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국제 정치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은 미국의 공범이 된 것에 대한 무거운 값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롯데의 겨울은 이제 시작이다. 이러한 보복 조치는 롯데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전체에게 번질 전망이다.

사드를 기어코 배치하겠다는 게 지금 정부의 입장이다. 문제는 이 정부에게 단 하나라도, 뾰족한 대응 전략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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