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제협력 재개에 관한 기대감이 커진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현대아산 등은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남북경협의 조속한 재개를 호소하고 나섰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0일 “지난 9년간 보수 정권으로 남북관계는 엄청난 퇴행을 겼었다. 개성공단 재개는 한반도 평화경제의 출발점이다. 조속한 개성공단 재개를 호소한다”고 논평을 냈다.
2008년 7월 이후 9년째 중단 중인 금강산관광의 사업자인 현대아산도 관광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재희 현대아산 부장은 “남북 사이에 대화 국면이 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새 정부가 노력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힘든 시기를 거쳐 왔지만 고 정주영 회장이 남북협력 사업을 위해 현대아산을 설립한 만큼 금강산관광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바람과 달리 남북협력사업 재개가 당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 핵을 둘러싼 대내외적 긴장상태와 동맹국들의 대북제재 국면이 상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은 문재인 캠프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새 정부가 대북교류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동북아 정세가 만만찮아 새 정부가 북한에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놓고 대화하자고 먼저 제안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본다”고 11일 보도했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도 10일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은 꼭 필요하지만 (북핵 문제가 해결되자 않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