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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무효판결에 대한 단상

기사승인 2019.08.07  14: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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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편법이 정도를 이길 수 없다. 아무리 밤이 깊어 보여도 여명의 새벽은 기어이 오는 법이다. 그동안 억지 세습으로 인해서 한국교회 전체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열정을 의미 없이 쏟아 부어야 했던가?

과연 한국교회가 황금숭배 맘모니즘 아래서 자정 능력이 있을까, 마음 졸이며 주시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남은 자들’을 통해서 당신의 일을 기어이 행하셨다.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고,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성령께서 교회를 친히 운영하심을 믿는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이제 한국교회는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한다. 조직폭력배 집단만도 못해 보였던 교회가 세상을 선도하는 소금과 빛으로의 사명으로 속히 복귀해야 한다. 지금 세상은 교회다운 교회를 얼마나 학수고대하고 있는가?

그동안 명성교회 부근에서 단물을 빨아먹으며 김삼환 원로목사의 바른 판단을 흐려놓았던 비양심적인 무리들은 누구보다 먼저 참회해야 한다. 그들의 잔머리와 아부가 한국교회를 수치스럽게 하며 균열 직전까지 몰아가지 않았던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역시 참회의 자리를 비껴갈 수 없다. 그가 한국교회에 끼친 선한 영향력이 적지 않았지만,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우를 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그동안의 우를 돌이켜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유일한 길은 아직 남아 있다.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앞에서 무릎 꿇고 철저히 참회하는 것이다. 그리고 원로목사의 기득권조차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다. 그가 죽고자 하면 살 수 있고, 한국교회 역시 그의 참회로 인해서 더욱 새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명성교회를 세습해서 한국교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김하나 목사 역시 참회해야 한다. 그는 혈연의 아버지에게는 효자였지만,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는 혈연의 아버지로 인해서 쟁기를 들고 뒤를 돌아본 불충한 종이자 십자가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제자였기 때문이다. 김하나 목사, 그는 아직 젊다. 실력도 있다. 그가 참회하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 해도 전혀 늦지 않았다. 그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담임목사직을 스스로 사임하는 것이다. 그의 단호한 결단과 멋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하나님 아버지, 한국교회를 내치지 않고 장중에 품어 여전히 사랑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의 사랑에 제대로 응답하는 한국교회가 될 수 있도록 부족한 저도 힘을 보태 노력하겠습니다. 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 아멘!

정종훈/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기독교윤리학)

정종훈 chjeong59@yonsei.ac.kr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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