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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사망’, 미국 내 대북 여론 최악

기사승인 2017.06.20  15: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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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력 언론 CNN은 웜비어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웜비어의 죽음이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강력한 대북 비판을 이끌어냈다. 가뜩이나 긴장 상태에 있는 북미관계가 더욱 교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자료사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끝내 사망했다. 그의 죽음으로 북미관계는 악화될 전망이다. 미 유력 언론 CNN은 웜비어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웜비어의 죽음이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강력한 대북 비판을 이끌어냈다. 가뜩이나 긴장 상태에 있는 북미관계가 더욱 교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19일(현지시각) 웜비어의 사망소식을 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웜비어의 가족, 친구들, 그를 사랑했던 모든 이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다시 한 번 규탄한다”고 공식성명을 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미국 정부는 웜비어의 부당한 억류에 반드시 북한의 책임을 묻겠다”며 “북한이 불법으로 억류하고 있는 나머지 3명의 미국인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존 매케인 의원은 “미국 시민 웜비어가 김정은 정권에게 살해당했다”며 북한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웜비어는 삶의 마지막 날들을 북한 주민들이 지난 70년 동안 억압당한 것처럼 강제노역, 기근, 조직적인 학대와 고문, 살인 등의 끔찍한 악몽 속에서 보내야만 했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한 베트남전쟁에서 5년 반 동안(1967-1973) 전쟁포로였다가 석방된 전쟁영웅이다.

17개월 간 북한에 억류됐던 웜비어는 혼수상태에 빠진 채 지난 12일 석방됐다. 지난해 1월, 그는 관광 중 평양 양각도 호텔 벽면에 부착된 정치 선전물을 떼려다가 체포됐으며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3월, 식중독 상태에서 수면제를 오용해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석방으로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김정은은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채 사망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며 “웜비어 석방은 외교적 신호”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미국 내 대북 여론은 최악의 상태다. 게다가 뉴욕타임스 등 유력 언론들은 일제히 “웜비어가 북한에 구금돼 있는 동안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웜비어의 유가족들에게 조전을 보내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웜비어 군 사망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어제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웜비어 군의 상태가 나빠진 즉시 가족에게 알리고 최선의 치료를 받게 했어야 할 인도적 의무를 다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북한이 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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