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틸러슨, 北 비핵화 시 “체제와 정권 보장”…“미국 믿어달라”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각) 홍석현 대미특사와 만나 “미국은 북한을 침략하거나 정권을 교체할 생각이 없다”며 “우리(미국)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홍 특사는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틸러슨 장관과 면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대화 내용을 밝혔다.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각) 홍석현 대미특사를 만나 “미국은 북한을 침략하거나 정권을 교체할 생각이 없다”며 “우리(미국)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영상 갈무리) |
홍 특사는 틸러슨 장관이 “북한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미국에게 신뢰를 주었으면 좋겠다” “지금 제재와 압박이 북한을 괴롭히겠다는 게 아니라 (북핵 포기를 통해) 북한에도 발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면담에 배석한 특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정권 교체도 하지 않고, 침략도 하지 않고, 체제를 보장한다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혔다고 한다. 지난 3일 국무부 직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도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는 △정권교체 △정권붕괴 △흡수통일 △북한침공이 없다고 했다.
미국의 선제 타격설에 대해서는 거듭 선을 그었다. “선제 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지금 가진 수단은 외교적‧안보적‧경제적 수단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틸러슨 장관은 말했다.
그는 “내 주변에 북한에 투자를 하고 싶다는 투자자가 많이 있다”며, 만약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미국은 인도적 지원은 물론 대북 투자도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