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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평화통일 견인차 역할해야

기사승인 2016.12.29  14: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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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목협, 국군 장병 성탄예배서 남북 평화통일 위한 호소문 발표

국군장병과 함께 드리는 성탄예배에서 성탄인사를 전하고 있는 한목협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사진출처 한목협)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이하 한목협)는 지난 20일, 국군 장병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리며 한국교회와 사회에 남북의 평화통일을 향한 관심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목협은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광명성 로켓 발사 등 군사도발과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 간 긴장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우려하며 “모든 성도들이 한반도에 공의와 정의가 확립되도록 계속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목협은 “대통령 탄핵사태가 발생하면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은 차순위로 밀려 버렸다”며 “공의와 평화를 추구하며 역사적 균형감각을 갖춘 국가 지도자가 조속히 세워져 평화통일을 향한 올바른 전략이 수립되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평화통일을 향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감당해 줄 것과 정부와 관계당국이 평화통일을 위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백남기 농민의 유가족,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를 주기위해 탄생하신 그리스도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성탄을 맞아 주위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길 한국교회에 요청했다.

 

이하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호소문 전문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그리고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을 위해 한국 기독교 주요 15개 교단 목회자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1998년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12월에 아기 예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축하하기 위해 이 땅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함께 성탄예배를 드려왔습니다.

올해에는 혼란한 사회적 상황 가운데서도 불철주야 허리 잘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지키며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있는 백마부대 장병들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남북 간의 대화가 철저하게 단절된 지금, 분단의 고통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2016년에 일어난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광명성 로켓 발사, 그리고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등의 군사도발로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있고,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남북 간의 긴장과 갈등이 지속되어 남북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통계청이 12월 19일에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967만 명의 신자를 가진 한국 최대의 종교로 자리매김한 한국교회로서 교회와 사회, 그리고 정부가 함께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첫째, 모든 성도들이 한반도에 공의와 정의가 확립되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광복 70년을 맞은 지난해는 그 어느 때보다 통일 논의가 활발했지만 올해 들어 북한은 핵실험을 계속하고 우리는 합리적 절차와 충분한 논의과정 없이 개성공단 폐쇄를 감행하는 등 강경한 정책적 대립으로 인하여 남북 대화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견제와 대립의 틈바구니에서 생존과 번영을 고민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대통령 탄핵사태가 발생하면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은 차순위로 밀려 버렸습니다. 이에 우리는 조속히 공의와 평화를 추구하며 역사적 균형감각을 갖춘 국가 지도자가 세워지고, 이를 통하여 평화통일을 향한 올바른 전략이 수립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둘째,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평화통일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호소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는 연합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단 문제와 내부 반발 등으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단사이비와 이슬람의 거센 도전, 탈북민과 통일문제, 성장 정체 등 공동으로 풀어야 할 산적한 과제와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는 더 이상 분열된 상황 속에 머물 수 없는 형편입니다.

이에 우리는 건강한 공교회(교단)들이 진정으로 하나 되어 우리 민족의 소원인 평화통일을 향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여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셋째, 정부와 관계당국은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 힘써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정부는 탄핵사태로 상처받은 민심을 위로하고 당면한 정치적 과제와 경제적 불평등의 해소, 평화 통일의 시대적 과제를 수행해야 할 주체이고, 한국교회는 역사 앞에서 예언자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정부와 관계당국이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귀중한 시간을 군복무에 바치고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무사히 사회에 복귀하며 일상 속에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호소합니다.

범영수 기자 bumyungsu@hanmail.net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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