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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반도, 주님의 능력 갖춘 목자 필요해

기사승인 2020.02.01  16: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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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통일코리아선교대회 현장 스케치 [5신]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진행돼 온 2020 통일코리아선교대회는 모두 끝이 났다. 참석자들은 지난 3박 4일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말씀을 묵상하고 뜨겁게 기도하고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인 1월 31일 오전 오대원 목사의 성경강해는 우리에게 주어진 묵직한 소명을 다시금 일깨우기 충분했다. 오 목사는 “위기의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 목자가 되라고 하시는 것 이상의 사명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님의 능력으로 섬기는 목자’라는 제목으로, 목자가 갖춰야 할 능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오 목사가 전한 메시지 요약문이다.

2020 통일코리아선교대회 셋째 날, 성경강해를 맡은 오대원 목사는 위기의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 목자가 되라고 하시는 것 이상의 사명은 없다”며, “목자로서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코리아뉴스

선지자 미가는 이사야와 같은 시대의 선지자이며, 이사야가 했던 것던 것처럼 마지막 때에 대해 예언했습니다. 그런데 미가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 나라의 왕이 임하실 것이라고 예언했다. 여기서 왕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왕이 온 땅을 목자로서 다스릴 것이라고 한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은 예수님이 목자가 되시어 하나님의 사람을 기르신다고 말한다. 

“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의 하나님 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목축하니 그들이 거주할 것이라 이제 그가 창대하여 땅 끝까지 미치리라. 이 사람은 평강이 될 것이라 앗수르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궁들을 밟을 때에는 우리가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을 일으켜 그를 치리니”(미가 5:4-5)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사용하시길 원할까? 어떤 사역을 해야 할까? 성경 말씀에는 분명한 해답이 있다. 예수님이 하신 대로 하라. 아기 예수에게 처음 찾아온 이들은 누구인가? 목자들이다. 나중엔 예수님 자신이 목자가 되셨다. “나는 선한 목자”라고 하셨다. 승천하시기 전 베드로와 제자들을 회복시키면서도 그들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하셨다. 교회의 지도자들을 목자로 세우신 것이다. 

구약 성서를 보면 하나님은 모든 지도자를 목자라고 부르셨다. 왕, 교사, 선지자, 제사장,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을 모두 목자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들은 성실하게 일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배반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기만 먹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목자들이 양 떼를 먹이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너희가 살진 양을 잡아 그 기름을 먹으며 그 털을 입되 양 떼는 먹이지 아니하는도다. 너희가 그 연약한 자를 강하게 아니하며 병든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싸매 주지 아니하며 쫓기는 자를 돌아오게 하지 아니하며 잃어버린 자를 찾지 아니하고 다만 포악으로 그것들을 다스렸도다. 목자가 없으므로 그것들이 흩어지고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도다”(에스겔 34장 2-4절)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이 목자로 오셨다. 예수님이 고난당한 종으로, 목자로 오셨다. 그리고 오늘 우리를 부르신다. 나의 목자가 되라고. 이보다 더 큰 부름이 있을 수 있는가. 

목자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가?

위기에 닥친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목자가 되라고 하신다. 이 이상의 큰 부르심은 없다. 정치가나 정부 관료라면 국민들을 의와 긍휼로 이끌어야 한다. 경제학자나 사업가는 정의로 사람들을 먹이면서 급증하는 빈부 격차를 줄여야 한다. 교육계나 예체능 분야에 있다면 젊은이들을 섬겨야 한다. 목사나 선교사들은 말씀으로 성도를 먹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나라들에 복이 되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교회를 이끌어갈 목자들을 계속 일으키셨다. 13세기 초반의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도 그런 목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목자로서 교회 안의 부자와 가난한 자들 사이의 벽을 허물었다. 하나님은 그에게 생명력을 잃은 교회를 재건하는 것과 깨어진 나라를 치유하는 두 가지 사명을 주셨다. 그는 교회가 어떻게 예배를 회복하며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가난한 자들과 소외받는 사회 구성원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가르쳤다. 하나님 나라에 연합을 가져온 목자였다. 

오늘날 우리의 사명도 교회를 다시 강한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과 분단된 나라를 번영하는 나라, 다른 많은 나라를 축복할 수 있는 나라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목자가 필요하다. 대신 목자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버려야 한다. 우리 중 대부분은 양을 치는 목자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목자라는 직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름다운 언덕에서 한가로 양을 돌보는 사람들이 아니다. 가장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일 수 있던 것도 목자로서 기른 힘 때문이다. 

목자는 강하면서 동시에 엄청나게 온유한 사람이다. 만일 하나님의 목자로 쓰임 받길 원한다면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다스릴 수 있게 해야 한다. 목자로서 능력이 필요하다. 초자연적인 담대함과 지혜, 긍휼, 자비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이것들을 달라고 기도해봤자 소용없다. 순종이 필요하다. 하나님께 순종하면 필요한 은혜는 넘치게 받을 수 있다. 

큰 문제는 거룩하지 않은 것이다. 사회와 교회가 돈, 지위, 권력을 좇고 사람들에겐 관심이 없다. 하지만 목자는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로 이것을 할 수 있다. 예수 믿는 사람의 분열은 가장 보기 좋지 않은 것이다. 라브리 공동체의 설립자 프랜시스 쉐퍼란 사람이 있다. 그가 속한 형제회 교회들은 히틀러가 교회를 통제하기 위해 강제 통합을 명령했을 때 반으로 나뉘었다. 절반은 히틀러의 명을 받아들이고 절반은 거부했던 것이다. 전쟁이 끝난 뒤, 양쪽 그룹은 서로 대면해야 했다. 쉐퍼 박사는 화해를 시도했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실패와 예수님의 명령에 점검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만나 “우리는 하나였다”고 고백했다. 하나님께서 코리아에 있는 모든 크리스천에게 원하는 바도 이것이다. “우리는 하나”라는 말이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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