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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빨간펜, 대북정책도 첨삭

기사승인 2016.10.25  13: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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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의 빨간펜, ‘통일대박론’ 연설문도 뜯어고쳤나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는 24일 JTBC 보도를 통해 대통령 연설문 및 청와대 핵심문서 등을 미리 열람하고 수정하기까지 한 정황이 드러났다. (JTBC 갈무리)

최순실 씨의 개인컴퓨터에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관련 극비문서가 발견되면서 최 씨에 대한 비선실세 의혹이 점점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JTBC는 최 씨의 컴퓨터에서 청와대 관련 문서 200여건을 발견했다고 24일 저녁 단독 보도했다. 이 중 44건은 대통령 연설문으로 최종 수정 시간을 살펴본 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실제 연설한 날짜보다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최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연설문 고치는 일이다. 자기가 고쳐놓고 연설문에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내기도 한다”고 증언한 바이다.

이에 청와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국정감사장에서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느냐”고 고 씨의 증언을 부인했다.

최순실 씨의 개인컴퓨터에는 44건의 대통령 연설문과 200여건의 청와대 핵심문서가 저장돼 있었다. (JTBC 갈무리)
최순실 씨의 개인컴퓨터에서 발견된 문건에는 붉은 글자로 표시된 부분이 있다. 붉은 글자로 표시된 부분은 실제 연설에서 일부 수정되거나 삭제되었다. (JTBC 갈무리)

그러나 고 씨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물증이 등장하면서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5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에서 JTBC 보도와 관련해 쏟아지는 기자들 질문에 정연국 대변인은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최순실 씨의 개인컴퓨터에서 발견된 대통령 연설문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지난 2014년 3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드레스덴 연설문이다. 드레스덴 연설문은 2014년 신년사에서 박 대통령이 말한 ‘통일대박론’을 구체화한 내용으로 발표 당일까지 극비에 붙여졌던 문건이다.

최순실 씨가 수정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통령 연설문 중에는 2014년 ‘통일대박론’을 구체화한 드레스덴 연설문이 포함돼 있다. (JTBC 갈무리)

박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된 시각은 3월 28일 오후 6시 40분인데, 최 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연설문은 이보다 하루 앞선 27일 오후 7시 20분에 최종 수정되었다. 해당 연설문 곳곳에는 붉은 표시가 돼 있으며, 박 대통령의 실제 연설에서도 붉은 표시 부분이 일부 수정돼 발표되었다.

이밖에 청와대 인사 및 수석비서관 회의 등 청와대 핵심문서들이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 전에 최 씨의 컴퓨터에 저장되고 수정된 것이 확인됐다.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에는 누군가가 밑줄을 긋고, 부제를 달고, 문장을 고치는 등 해당 컴퓨터에서 수정한 흔적이 역력하다.

문서들의 최종 저장자 이름은 유연이다. 유연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본명이다.

최순실 씨 개인컴퓨터에서 발견한 대통령 연설문 일부. (JTBC 갈무리)
최순실 씨 개인컴퓨터에 저장된 드레스덴 연설문의 최종 수정날짜는 박근혜 대통령의 실제 연설 날인 2014년 3월 28일 보다 하루 앞선 3월 27일이다. (JTBC 갈무리)

 

이민혁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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