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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독일교회도 기도한다는데...

기사승인 2016.10.21  11: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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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계간지’ 계간 <통일코리아> 가을호가 나왔다.

‘독일통일을 위해 독일교회는 이렇게 했다’ 주제의 특집에서는 그동안 깊이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디아코니아재단, 프라이카우프, 노이에스포룸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 계간 <통일코리아> 표지

주도홍 백석대 교수는 “서독교회는 ‘섬김의 신학’을 근거로 (동독교회와) ‘실천적 대화’를 했으며, 정치와 이데올로기를 떠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단하지 않는 ‘특별한 유대관계’를 형성했다”면서 1983년 11월 동독에서 열린 루터 출생 500주년을 맞아 성대한 행사가 열렸고, 여기서 동독에 상주하고 있던 디아코니아재단이 실질적인 활약을 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회주의 속의 교회’였던 동독교회가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 교수는 이렇게 묻고 있다. “과연 한국교회는 분단 71년 동안 어떤 공을 들였을까? 무신론주의 공산정권 북한에게 한국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복음에 입각한 교회다운 신뢰관계가 그들과의 사이에 형성되었을까?”

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은 프라이카우프(독일의 정치범 석방거래)에 대해 “정치범들이 석방되어 서독으로 건너오면서 동독체제에 반대하는 비판세력의 잠재력이 약화되고 이로써 동독 지도부에 주는 압력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서독 내에서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자국의 국민을 대가를 받고 서독으로 넘긴 프라이카우프가 동독 정권의 내적인 정통성을 본질적으로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손 부원장에 따르면 프라이카우프로 합의된 물자지원의 실무는 슈투트가르트에 소재한 독일신교연합회(EKD) 산하 사회구호복지기구인 디아코니(디아코니아재단)가 담당했다. 서독 교회가 동독의 자치단체를 지원하면서 양자간에는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게 손 부원장의 설명이다.

동독의 시민단체 노이에스포룸에 대해 김성원 계간 <통일코리아> 편집장은 “동독시민운동 역사상 최초의 교회 밖 운동단체였다”면서 “동독정부와 시민간의 비폭력적이고 민주적인 대화를 통해 사회주의 동독을 개혁시키려 했던 것이 노이에스포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이에스포룸은 1980년대 후반 동구 사회주의권의 거대한 변화 물결과 동독 주민들의 서독과의 통일 요구 목소리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해 결국 소수단체로 주저앉고 말았다는 게 김 편집장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의 시대적 요구인 민주주의 회복과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교회 내부는 물론 교회 외부에서도 쏟아져 나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독일교회 현지인들. 한 독일인이 북한 국기와 '평양에서 만나자'는 글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다. ⓒ이종범

이종범 독일선교법인 ‘Giving Tree Berlin' 대표는 ‘통일 이후 독일교회의 현재와 미래’란 글에서 “현재 독일 교회 내 몇 개의 기도연합체 안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구체적 사역이 시작되었다”면서 “기도모임은 물론 여러 루트를 통해 북한을 방문하고 지원하는 사업들도 생겨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일교회는 자신들의 내부적 문제가 아닌 외부적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섬기면서 실제적으로 강력한 내적 회복과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게르만과 유대인의 화해와 연합이 실제로 독일 땅에서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제 이 화해와 치유의 힘이 대한민국과 북한의 하나됨을 향해 부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대담’에는 20년 만인 지난 9월 19일 미국 시애틀 소재 안디옥선교훈련원 대표에서 은퇴한 오대원 목사(David E. Ross)의 인생 이야기가 실렸고, ‘윤은주의 통일맘이 간다’에서는 10년 전의 북한 방문기를 올렸다. 글에서 윤은주 박사는 “10년 전이라 할지라도 또렷하게 가슴에 새겨진 북한 방문 기억은 남북교류협력 역시 어렵지 않게 복원할 수 있다는 신호로 생각된다”면서 “길 위의 잡초가 더 무성해지기 전에 통일 시대를 향한 문이 속히 열리길 빈다”고 썼다.

가을호에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는 최근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중국과 대만, 즉 양안(兩岸)관계에 대한 것이다. ‘양안관계 이야기’로 연재되는 이 코너는 장영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만연구센터 연구원이 맡는다. ‘시네마 리뷰’도 새로 등장했다.

가을호에는 또한 남남북녀(南男北女) 커플로 통일을 살아가는 박예영(오테레사)·김승근(김디모데) 부부의 좌충우돌 통일 이야기 ‘통일 코리안’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언론, 대북지원, 종교 영역의 통일 현주소를 짚어보는 ‘영역별 통일 이야기’, 비핵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통일을 통한 핵문제 해결을 제시하는 ‘쟁점 속으로’, 북중 경협에 대한 최신 ‘논문 리뷰’, 케네스 배의 북한 억류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했던 국민일보 신상목 기자의 케네스 배 억류기 『잊지 않았다』에 대한 서평 등 다양한 읽고 생각할 거리들이 담겨 있다.

   
▲ 계간 <통일코리아> 가을호 목차

구입 문의는 교보문고나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사무국(070-7710-5757, tongilcoop@gmail.com)으로 하면 된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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