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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일당독재로 신음하는 나라” 66%, 하지만 94%가 “통일은 필요”

기사승인 2015.09.12  15: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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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C 통일연구소, 기독청년 505명 대상 통일의식 설문조사 결과

‘북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기독 청년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더니 65.7%가 ‘김정은의 일당독재에 신음하는 나라’라고 응답했다(복수 응답). “식량난, 전력난 등 가난하고 낙후된 사회”라는 응답은 50.5%로 그 뒤를 이었다. “함께 협력하고 통일되어 같이 살아야 할 우리 겨레”라는 긍정적 답변은 46.9%로 앞의 부정적인 답변 2개를 합친 것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선택한 비율은 미미했다. “미국과 일본 등 외세에 대해 자주성과 자존심이 강한 사회”(6.5%), “서구화된 남한에 비해 민족문화와 전통 등을 잘 간직하고 있는 사회”(4.7%) 등이었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CCC 전국대학생수련회에 참석한 학생들 중 505명을 대상으로 CCC 통일연구소가 조사한 결과다.

   
▲ '북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65.7%가 "김정은의 일당 독재에 신음하는 나라"라고 답했다. ⓒCCC 통일연구소

청년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11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2015 통일의식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연구원 김병로 교수는 “북한과 힘을 합쳐 협력해야 한다는 대북 협력대상 인식은 45.3%에서 35.2%로 10.1% 포인트 급락했고, 대북 적대의식도 13.9%에서 16.5%로 2.6%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20대와 30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12.4%, 14.1% 감소했다. 모든 세대에 걸쳐 북한이나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아졌지만 특히 20대에게서 높게 나타났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CC 통일연구소 설문조사에서는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94%에 달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간절히 통일을 원한다”가 50.3%, “통일이 되면 좋을 것이다”가 43.6%였다. 이처럼 CCC 통일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높은 이유는 설문조사에 응한 505명이 CCC 수련회 장소의 상설전시관인 ‘통일관’을 찾은 학생들이었기 때문이다. 설문 응답자의 대부분이 통일에 관심있는 청년들이라는 것이다.

‘통일이 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란 질문엔 “한 민족이니까 당연히 통일되어야 한다”가 65.7%, “북한의 인권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가 52.8%, “통일을 통해 장기적으로 나라가 더욱 부강해질 것이다”가 31.5%로 각각 나타났다. 2가지씩 복수 응답을 한 결과다. 통일의 필요에 대한 당위성이 가장 높긴 했지만 북한인권 문제 해결, 부강한 나라 등 통일의 수혜적인 면도 고려 대상인 것을 알 수 있다.

   
▲ '통일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65.7%가 "한민족이니까 당연히 통일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CCC 통일연구소

‘통일이 가져올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엔 “대결과 긴장으로 인한 소모적 비용을 줄이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가져올 수 있다”가 51.8%(복수 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가 46.6%, “남북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협력으로 동북아 중심국가로 민족적 발전을 이룰 수 있다”가 40.7%, “이산가족 상봉 등 분단으로 인한 상처의 치유”가 39.5%로 뒤를 이었다. CCC 수련회 시점이 북한의 도발로 인한 긴장상태가 최고조에 이른 직후였던 데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한반도 긴장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반도 평화정착’이 가장 높게 나타난 이유가 대체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통일을 이루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뭐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엔 압도적인 67.7%(복수 응답)가 “남북간의 체제와 이념 차이로 인한 오해와 갈등”을 꼽았다. 나머지 답변은 비슷한 비율이었다. “국민들 속에 존재하고 있는 불신과 불안감”(37.8%), “주한미군을 비롯한 분단을 유지하려는 주변 강대국들의 간섭”(32.5%), “남북간 당국자들의 소극적인 자세와 정책”(27.4%), “군비경쟁과 국가보안법 등 남북간의 뿌리깊은 대결구조”(25.7%) 등이었다.

   
▲ 통일을 이루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엔 67.7%가 "남북간의 체제와 이념 차이로 인한 오해와 갈등"을 꼽았다. ⓒCCC 통일연구소

‘통일의 시기를 언제로 보는가?’란 질문엔 “5~10년 이내”가 3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년 이후”도 32.1%를 기록했다. “먼 미래가 될 것 같다”는 15.2%, “1~5년 이내”는 13.7%였다.

이밖에 ‘통일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 매체는 무엇인가?’란 질문엔 “사회 및 종교 활동”이 39.2%로 가장 높았다. “TV, 라디오, 영화”란 응답도 33.5%에 달했다. 기독 청년들인 만큼 교회나 선교단체를 통해 통일관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고, 대중 매체 역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통일에 대한 관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 10.8%, 학교수업은 8.9%, 가족 및 친구들과의 대화 5.3%, 신문 1.3%, 관련 서적 1.1%로 미미했다.

국내 거주 탈북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엔 절반을 훌쩍 넘는 67%가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한 징검다리이자 마중물”이라고 했고, “여러 도움이 필요한 불우이웃”이란 답변은 29.5%였다. ‘통일학교에 참가한다면 북한이나 통일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란 질문엔 “북한 주민의 생활모습”이란 답변이 46.1%로 가장 많았다. 통일에 대한 담론은 많아졌지만 정작 통일의 당사자인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대해서는 접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기독 청년들 역시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CCC 통일연구소 이관우 소장은 “CCC는 한 손에는 사랑, 한 손에는 복음을 북한과 나누고 싶은 복음 통일을 지향해 왔다”면서 “통일에 대해 90% 이상의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은 통일이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기회와 희망이 되면 좋겠다는 절절함이 묻어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문조사 분석을 담당했던 CCC 통일연구소 이영희 선교사는 “통일에 대한 생각과 관심이 긍정적인 것은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큰 격려가 된다”며 “북한이 김정은 일당독재에 신음하는 나라이지만 통일이 되면 북한 주민의 인권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것은 기독청년들의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탈북민을 통일을 위한 징검다리와 마중물로 인식하는 관점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이 선교사는 그러면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과 경제적 손실로 통일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신세대의 경제적이고 실리적인 모습도 읽을 수 있다”면서 “폐쇄된 북한 사회이기에 기독 청년들에게 북한과의 통일에 있어서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이 북한 주민의 생활모습이다. 속히 남북한 주민이 함께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CC 통일연구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캠퍼스 사역과 통일사역에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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