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CCC 여름수련회 명물 ‘통일관(館)’ 가보니...

기사승인 2015.08.28  18:02:39

공유
default_news_ad2
ad43

“여러분은 통일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통일이 되고 나서 뭔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일을 위해 지금 기도하고 꿈꾸고 행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2015 CCC 여름수련회 장소인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레드관 1층 구석에 자리한 통일관(館). 무리지어 이곳을 찾은 학생들에게 이관우 목사(CCC 통일연구소장)는 반복해서 이렇게 강조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CCC가 1990년대부터 벌여온 젖염소보내기운동을 비롯해 통일통장 등의 통일준비 활동과 남북한 교류와 통일의 역사, 남북 영친 및 결연지도, 책, 지폐, 과자 등 북한 물품 등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봤다.

   
▲ 지난 26일 오후 CCC 통일연구소장 이관우 목사가 통일관을 찾은 학생들에게 CCC 통일사역과 통일 역사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 지난 26일 오후 CCC 통일연구소장 이관우 목사가 통일관을 찾은 학생들에게 CCC 통일사역과 통일 역사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특히 정부, 교육, 비즈니스, 예술, 가정 등 관심 영역별로 통일 이후 북한에서 하고 싶은 활동을 직접 써내기도 했다. 정부 영역의 경우 “통일부에서 일하고 싶다”,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 “외교관계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적었다. 가정 영역에서는 “북한 어린이 교육을 하고 싶다”, “말동무가 되고 싶다”거나 심지어 “나부터 남한에서부터 탈북민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겠다”고 한 학생도 있었다.

이밖에 교육 영역에서는 “평양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오기”, “북한 사람들에게 영어 교육하기” 등이 눈에 띄었고,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주민들에게 세금 교육”, “남북 경제정책 차별이 없도록 기여하고 싶다” 등이 이목을 끌었다. 예술 영역에서는 “남북 연예인들이 함께하는 런닝맨이나 무한도전”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 통일관에 들린 학생들이 통일 이후 관심 영역별로 구체적인 희망사항을 적어붙였다. ⓒ유코리아뉴스
   
▲ 통일관 벽에 붙은 "당신은 통일을 위해 현재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란 문구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도전을 던지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통일관을 통일 교육장으로서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전남대 1학년 이인성 씨는 “난 원래 통일 되는 걸 싫어했다. 남북이 너무 오랜 기간 분단되어 가치관이나 문화가 다르지 않나. 이 정도 오랫동안 분단됐으면 북한도 국가니까 각자 자기 나라를 이루고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통일관에서 남북관계와 통일의 유익한 점 등을 보고 들으면서 통일에 대해 관심도 생기고 통일이 되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통일관에서는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묻는 설문조사도 하고 있었다. 이미 수백 명의 학생들이 답변을 적어낸 상태였다. 그 중 10여 장을 골라 대체적인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살짝 들여다봤다.

   
▲ 학생들이 통일의식 설문조사를 열심히 적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 통일관을 찾은 학생들이 이관우 목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우선, “북한 하면 떠오르는 것?”(복수 가능)을 묻는 질문에 ‘김정일의 일당 독재에 신음하는 나라’라는 답변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식량난, 전력난 등 가난하고 낙후된 사회’, ‘함께 협력하고 통일되어 같이 살아야 할 우리 겨레’라는 답변이 각각 4명과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엔 “통일이 되면 좋을 것이다”가 6명, “'우리의 소원은 통일'처럼 간절히 통일을 원한다”가 3명 등이었다.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하나도 없었다.

“통일이 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복수 답변)를 묻는 질문엔 ‘한민족이니까 당연히 통일이 되어야 한다’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한 인권 문제 해결 위해’가 5명, ‘이산가족들이 죽기 전에 만나야 하기에’가 4명 등의 순이었다.

“통일을 이루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뭐냐?”(복수 답변)는 질문엔 ‘남북간 체제와 이념 차이로 인한 오해와 갈등’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군비경쟁과 국가보안법 등 남북간의 뿌리깊은 대결 구조’, ‘국민들 속에 존재하고 있는 불신과 불안감’이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통일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매체”를 묻는 질문엔 ‘사회 및 종교활동’(4명), ‘TV, 라디오, 영화’(3명), ‘인터넷’(2명), ‘학교 수업’(2명) 순이었다. 통일의 시기를 묻는 질문엔 ‘10년 이후’가 5명, ‘5~10년 이내’가 4명으로 비슷했다. “국내 거주 탈북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엔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한 징검다리이자 마중물’이란 답변(7명)이 ‘여러 도움이 필요한 불우이웃’(3명)이란 답변보다 배 이상 많았다.

   
▲ 통일 이후 희망하는 CCC 여른수련회 장소로는 백두산도 금강산도 아닌 평양이 꼽혔다. ⓒ유코리아뉴스

통일관에는 비가 내려 외부활동이 힘든 25일에도 수백 명이 찾은 데 이어, 날씨가 갰던 26일 이날 오후에도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은 이유에 대해 CCC 통일연구소 이영희 간사는 “지난해까지는 주로 북한을 주제로 전시하다 보니 분위기가 대체로 어두웠는데 올해는 주제를 통일로 바꿨다. 그래서 학생들 반응도 좋고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CCC 통일연구소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여름수련회 때마다 통일관을 운영해오고 있다. 연구소 측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발표할 뿐만 아니라 CCC 통일사역에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2015 CCC 여름수련회는 ‘Together with Jesus Christ'란 주제로 전국의 대학생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부터 28일까지 열렸다. CCC 통일연구소는 이들 중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통일관을 찾은 것으로 봤다. CCC 수련회를 통해 전국의 대학생 1,000명 이상이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구체적인 준비에 대해 도전을 받은 셈이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41
ad42
ad40
ad39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