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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이어온 14년 역사가 바로 통일의 길”

기사승인 2021.02.02  16: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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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통일코리아선교대회 성료…14년만에 온라인 진행

“코로나19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14년간 해왔던 대회를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된 것처럼 남북이 하나될 것을 기도하면서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대회장 김동춘 목사(서울제일교회)의 개회선언과 함께 2021 통일코리아선교대회가 1일 저녁 서울 왕십리로 서울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유튜브에는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3시간 가까이 이어진 대회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2021 통일코리아선교대회에서 부흥한국 팀이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부흥한국은 초창기인 2008년부터 대회를 이끌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해마다 대회 주강사로 성서강해를 인도했던 오대원 목사(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는 코로나로 인해 이번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온라인으로 강의에 참여했다. 오 목사는 코로나19의 어지러운 상황과 미국, 한국 등 전세계의 분열상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에 분열, 싸움, 정죄하는 일이 너무 많다”며 “놀랄 일이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이 이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희망을 제시했다. 이사야 58장을 통해서다. 오 목사는 본문에 등장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의 사례를 들며 “한국이나 미국 모두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 땅을 치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야말로 성공만 추구하지 않고 긍휼과 자비를 추구하는, 나누고 섬길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을 통해 교회와 나라에는 치유를, 통일은 꿈이 아닌 실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가 에베소서 2장을 본문으로 메시지를 이어갔다. 화 목사는 “예수님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장벽이 무너져 우리는 마침내 하나가 되었지만 정작 우리는 그것을 잘 모르고 있다”며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되게 하신 것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하나되게 하시도록 우리를 부르셨다”고 말했다.

따라서 갈라진 남남, 남북의 하나되는 것은 당연히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는 것. 화 목사는 “남과 북이 70년이 넘도록 찢어져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북한을 통해 열방을 섬기도록 지금까지 분단을 두셨다고 생각한다”며 “남과 북, 젊은이와 어른들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영광스런 꿈을 꿀 때 이 시대에 복음이 우리에게 생생하게 경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역사학자인 이만열 장로(전 역사편찬위원장)는 지금의 단절된 남북관계 상황의 원인과 함께 정부와 민간, 한국교회의 역할을 짚었다. 사전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강연에서 이 장로는 지금의 꽉 막힌 남북관계의 원인이 미국의 제재와 간섭에 어느 정도 원인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때에 정부도 그렇고 통일운동단체도 과감하게 타개해 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로는 “통일운동단체들이 나가서 떠들어대고, 더러는 감옥에도 가고 이런 걸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 통일코리아선교대회 강사들. 오대원 목사(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 이만열 장로(전 역사편찬위원장), 허문영 평화한국 상임대표, 화종부 남서울교회 목사(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코리아뉴스

기독청년들을 향해서는 “과거 임수경처럼 북한을 향해, 북한 청년들을 향해 계속 메시지를 던지는 게 필요하다”며 “(사회가) 우리가 진실한 기독청년인 걸 안다면 우리가 폭력적이거나 과격하지 않고 의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호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로는 오늘날 한국의 기독청년들이 남북관계에 대한 관점에서는 굉장히 퇴행적 입장에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한국교회의 추락상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 장로는 “지금 기독교 안에서도 통일운동세력보다는 반통일운동세력이 압도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한국사회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사람들 중엔 기독교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거의 역사, 전통 위에 있는 기독교 평화통일세력을 오늘날 좀 더 키우고 가꾼다면 한국통일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생전에 바라는 꿈이 뭐냐는 질문엔 “남북이 통일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면, 그게 내 생전에 이뤄진다면 난 감사하면서 하나님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복음통일이란?’을 주제로 대회 마지막 강연을 한 허문영 평화한국 상임대표는 복음통일의 주체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임을 강조하며 “통일은 패권과 정복의 십자군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예수의 십자가 사랑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것, 이것이 교회가 가야 할 통일의 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통일의 목표로는 힘센 나라가 아닌 하나님 나라, 통일의 미래상으로는 영성대국이 되는 것 등을 꼽았다. 세속적 통일을 위해 능력, 의지, 환경이 필요하듯이 영적 통일 역시 스마트 파워, 영적 파워 등 온전한 힘과 모든 영역 속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어서 열린 재정 컨설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탈북여성들의 정착을 돕는 이민 선교사, 북한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방북했다가 북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됐다는 현장사역자의 증언도 호응을 얻었다.

2021 통일코리아선교대회 순서자들. 김동춘 목사, 김태구 그린코리아네트워크 대표, 김광호 신학교북한동아리연합 대표, 이민 선교사, 박예영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조윤하 생명평화연대 사무국장(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코리아뉴스

14년 만에 처음 열린 온오프라인 대회 중간중간 온라인 참석자들을 위해 부흥한국은 ‘아리랑’ 합창 등 등 멋진 찬양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기도시간에는 협력단체 대표들이 나와 남한 청소년들이 북한을 품고, 기독청년들이 역사의식을 가지도록, 한반도에서 전쟁연습이 사라지고, 탈북민들의 정착과 디아스포라를 위해, 남북의 하나됨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앞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통일코리아선교대회 참여단체 실무자들을 위한 콘퍼런스가 온라인 줌으로 진행됐다. 평양과기대 교수인 정진호 박사가 최근 북한의 상황에 대해 나눴다.

통일코리아선교대회에 대해 오성훈 목사(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는 “매년 초 통일선교 사역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헌신의 기회를 다지는 자리”라며 “통일과 평화는 그저 오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희생, 누군가의 피를 딛고 오는 것인 만큼 그 당사자가 바로 나 자신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가 바로 통일코리아선교대회”라고 설명했다.

1일 오후 2021 통일코리아선교대회 본대회에 앞서 참여 단체 실무자들을 위한 온라인 줌회의가 열렸다. 2021 통일코리아선교대회 제공

장근성 학복협 상임대표는 “지금도 분단의 아픔과 고통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지만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라는 말씀대로 통일코리아선교대회가 그런 기쁨의 잔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창기부터 대회에 참여해 온 허문영 대표는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2008년부터 14년째 단체들이 이 대회를 섬겨왔다”며 “그 길이 바로 통일의 길이고 그 희생과 수고가 반드시 통일의 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코리아선교대회는 2008년 통일비전캠프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선교단체와 통일단체 외에 신학교, 학원단체, 교회 등으로 참여 폭을 넓혀 통일코리아선교대회라는 이름으로 열고 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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