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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69년, 한반도 평화는 언제쯤?

기사승인 2019.06.24  17: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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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발발한 지 69년, 한반도 평화는 아직도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는다. 6.25가 몰고온 남북 분단, 그 원인은 뭐고 해결책은 뭘까. 유코리아뉴스 ‘통일수다방’이 이번엔 6.25를 다뤘다.

먼저 윤은주 <유코리아뉴스> 편집인이 “1980-90년대만 해도 내인론, 외인론, 소련 지시, 미국 유인 등 한국전쟁의 원인과 관련한 여러 가지 설이 있었지만 1992년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소련 비밀문서를 한국에 줬고 거기서 한국전쟁 발발 1년 3개월 전에 김일성이 스탈린에게 무력전쟁 작전계획을 설명한 대목이 나오면서 한국전쟁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리가 됐지만 아직도 가짜뉴스나 오해가 많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박삼종 뉴코리아 미디어리서치센터장은 “해마다 6.25를 즈음해서 진보 쪽 가짜뉴스가 뜬다”며 “2011년 5월 김종필 총리가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남한이 북침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오유(오늘의 유머)에서 예전부터 나왔던 것으로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보수진영이 일베를 이용하듯 진보진영은 오유를 프레임 설정에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남한에서는 6.25를 북한의 남침전쟁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북한은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장한 뉴코리아 사무국장은 “일제를 청산한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 남조선은 늘 식민지였다”며 “초기 내각 구성을 봐도 북한은 민족주의자와 사회주의자가 장악한 반면 남한은 친일파 위주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 편집인은 “북은 철저히 친일파를 청산하고 민주개혁도 완성했다”며 “이걸 남쪽으로까지 확산해 국토를 완정하는 걸 해방으로 인식했다. 탈북민들도 최근 ‘혁명을 위한 전쟁인데 뭐가 잘못인가’ 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는 남침 야욕으로만 기록하는데 북에서는 인민해방, 즉 농민·노동자가 주인 되는 이상사회를 꿈꿨다는 것. 사실이 어떻든 이것이 북한이 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임을 우리가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쏟아부은 폭탄투하량은 태평양전쟁 때 사용했던 50만t보다 많은 65만t. 이 때문에 150만~250만 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한국전쟁은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군대용어로 많이 쓰는 ‘원산폭격’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다”며 “당시 원산에서는 모든 게 다 타버리고 나무 한 그루만 남았다고 한다. 그 밖에 쑥대밭, 보도연맹도 엄청난 인명살상의 대명사 격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전에는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겠다”며 북진통일을 공언했던 이승만 대통령이 전쟁발발 직후 한강철교를 끊고 대전을 지나 대구까지 피난가면서도 대국민방송을 통해서는 ‘안심하라’고 한 것과 관련해 김성원 <유코리아뉴스> 기자는 “그런 이승만을 미화하기 위해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은 영화를 만들려고 했고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들은 그를 국부로 미화하려는 움직임이 아직도 있는 것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편집인은 “소위 말하는 기독교 지도자의 민낯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을 아직도 추앙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 우리 모두가 다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전쟁 직전 북한이 친일파, 지주를 청산하면서 사람들의 피를 흘린 것이 오늘날 종북 프레임과 빨갱이 포비아의 원조가 되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윤 편집인은 “북에서는 친일파 청산, 지주 청산을 통한 민주 개혁을 자랑스러워하지만 피를 흘린 개혁이 결국 빨갱이 포비아를 낳는 결과를 가져온 걸 생각해봐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휴전상태인 한국전쟁이 종전을 거쳐 평화협정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경로다. 그렇다면 어떻게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 윤 편집인은 노태우 정부 때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채택한 남북기본합의서를 언급했다. 남북화해와 협력, 상호불가침을 담은 통일대장전이라는 것이다. 윤 편집인은 “이후 네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거쳤고 국제사회에서 이걸 승인하고 북미와 북일 수교를 맺는다면 비로소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북미 수교, 평화협정 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고 하는데, 그걸 믿어주고 받아줘야 하는데 그런 유연한 사고를 남한은 잘 못하고 있다. 북한이 어떤 입장인지 역지사지로 봐야 대화할 수 있고 이끌 수 있고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연 <유코리아뉴스> 기자는 “독일과 프랑스는 역사 문제를 가지고 굉장히 오랫동안 싸워왔다. 그러다가 2006년에 공동교과서를 편찬해 서로 대립했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우리 안에서도 역사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지난 3월 1일 일본 가톨릭정의와평화위원회 회장 명의로 발표한 ‘남북 분단과 전쟁의 근원에는 일본의 침략정책이 자리하고 있다’는 성명을 언급하며 “많은 양심있는 일본인들이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일본의 교과서에는 이런 내용들이 일절 나오지 않는다”며 “심지어 우리 사회에서도 분단의 원인이 일본에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 문창극 총리 후보자처럼 남북 분단이 당연한 거고 심지어 하나님의 뜻인양 정당화하는 목소리가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많은 것 같다. 분단의 원인이 우리 내부에 있지만, 우리가 너무 우리 자신에 대해 자책하거나 남북에 대해 서로 비난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 역시 “일본은 항복 직전 소련을 한반도로 끌어들여 한반도에서의 영향을 계속 키워가려 했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며 “하지만 일본의 책임론도 필요하지만 일본의 역할론이 더욱 필요하다. 일본이 그런 책임이 있기에 남북이 하나되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한국전쟁, 분단의 트라우마는 오늘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며 “아직도 극우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타깝다. 한국전쟁의 트라우마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서로 대화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매주 방송되는 팟캐스트 ‘유코리아뉴스 통일수다방’은 유튜브에서 ‘통일수다방’을 검색하면 들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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