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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교단의 통일준비와 북한선교’ 주제로 포럼 개최

기사승인 2019.02.15  19: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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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전 장관 “북한 비핵화 진정성 있어” vs 태영호 전 공사 “北, 한국 이용해 핵보유국 가려는 것”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교단의 통일준비와 북한선교’를 주제로 제1회 통일포럼을 개최했다. 14일,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교단 내 통일운동 동력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첫 번째 시도로, 총회 소속 통일준비위원회와 총신대, GMS(총회세계선교회)가 함께 준비했다. 이날 포럼에선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발제자로 나서 통일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14일,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통일준비위원회와 총신대, GMS가 공동 주최한 통일포럼이 개최됐다. 사진은 이번 포럼의 1부 세션 발제자로 나선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강연 모습©유코리아뉴스

1부 세션의 발제자로 나선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6.25 때의 남한이 지금 없듯, 그 당시의 북한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과거의 북한을 현재 모습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는 뜻. 정 전 장관은 “당시 파죽지세로 밀렸던 남한이 없듯이 그때의 북한도 없는데, 공포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라면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한반도 전쟁설에 대해 “1년에 써야 할 기름의 30-40%를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훈련에 쓰는 북한은 전쟁지속능력이 없기 때문에 결코 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정 전 정관은 또 “북한은 현재 과감하게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면서,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려는 과정에서 투자가 필요했고, 그러려면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해야겠다고 북한이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그 배경에 대해 “중국과 소련의 지원이 끊어지면서 북한은 80년대부터 제로 성장으로 들어갔으며, 그 여파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김정일 정권 때부터 조심스럽게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2002년 북한의 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을 근거로 들며, “그때 남한에 온 북쪽 대표단 가운데 가장 열심히 질문하던 사람이 당시 ‘화학공업상’이란 직함으로 왔던 박봉주(現 북한 내각 총리)”라고도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사람일수록 이율배반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믿는다고 말한) 북한의 진정성을 안 믿는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북미수교를 맞바꾸려 한다는 것이 최고의 정보력을 가진 미국의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퍼주기 논란’에 대해 “분단국가에서 분단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퍼주기’이며, 동서독도 ‘퍼주기’로 통일했다”라고 일갈했다. 1994년 김영삼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 추진하기도 했던 정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때도 북한을 지원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면서, “당시 경제적 의존성은 긴장 완화의 기본이며, 경제적 의존성을 만들어야 경제공동체, 사회문화공동체로 나아가면서 통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 전 장관은 “우리의 대북지원보다 미국이나 중국 자본이 북한에 먼저 들어가선 안 된다”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강조했다. 

2부 세션의 발제를 맡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사진 제공 : 기독신문

반면, 2부 세션의 발제자로 나선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북한이 한국을 이용해 핵보유국으로 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미국이 사실상 파키스탄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명분’과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트럼프가 북한의 전술에 말려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나라 국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한 말이 미국 의원들의 전반적인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각),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우리나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오히려 남한을 비무장화하려는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예장 합동) 소속 통일준비위원회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총신대, GMS가 하나 되어 교단의 통일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한국교회의 대북사역 단체들과도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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