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가 한반도 핵전쟁을 막기 위한 전세계 교회의 목소리와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프랭크 치케인 WCC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9일 “세계는 한국 민중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평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치케인 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한반도 위기에 관한 영상 콘퍼런스에 참여한 전세계 수십 명의 사람들의 심정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WCC 영상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법을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WCC |
영상 콘퍼런스를 인도한 올라프 픽세 WCC 총무는 “교회야 말로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그 어떤 사람도 막아내도록 관계를 만들어가는 도구(churches are instrumental in building the relationships that could help prevent anybody from using nuclear weapons)”라며 “우리는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그 어떤 생각도 막을 뿐만 아니라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그 어떤 준비도 막아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상 콘퍼런스는 한반도의 평화적 해법 찾기와 핵전쟁을 피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남한, 미국, 북한 등 전세계 교회들이 평화를 위해 함께 일하도록 목소리와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게 WCC 측의 설명이다.
한편, 장상 WCC 아시아 담당 공동의장도 한국의 장로교를 대표해 “지금은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핵전쟁의 위험이 고조된 역사적으로 위중한 시기”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촉구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