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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같은 코리아를 꿈꾸며

기사승인 2017.03.28  15: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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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통일연대 ‘평화칼럼’

2017년 3월 10일 11시,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진 날 밤, 필자는 그녀가 자살하지 않기를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어느 탈북청년들의 단체카톡방에서는 자살할 염치도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인간의 생명은 그 누구의 것이라도 소중하기에, 34분에 1명씩 자살하고 탈북민은 그 3배의 비율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이기에 더욱 걱정되었다. 북한에서 억울하게 가족을 잃고, 세월호 가족들의 참담한 심정을 지켜보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인간의 생명은 어떤 조건에서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탄핵사건의 결론을 두고 진보의 승리와 보수의 패배로 규정하기도 하고, 이는 다시 축제와 불복으로 이어진다. 허나 이는 진보의 승리도 보수의 패배도 아니다. 진보가 승리했다고 하여도 대한민국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고, 보수가 실패했다고 하여도 대한민국은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진보 또는 보수가 승리했다고 한들 대한민국이 패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전투에서 이긴 자보다는 전쟁에서 이긴 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성도 필요하지만 이성이 작동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영성이 필요하다.

필자를 좌파로 낙인을 찍고 있으니 언행에 신중 하라는 조언으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지켜야한다는 것이 보수라면 필자는 영락없는 보수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최소한의 개입을 보장하고, 북한을 봉쇄하는 것이 대북문제와 통일의 열쇠가 될 수 없다는 등이 진보라면 필자는 100% 진보주의자이다.

태생적으로 필자는 보수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나라의 광복을 위해 신포항만파업을 주도하신 조부의 영향으로, 평생을 국가와 수령을 위하여 헌신하다가 아사(餓死)하신 아버지와, 국가를 지키는 군인으로 병에 걸렸으나 약 한 첩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죽어간 여동생을 관도 못해주고 가슴에 묻고 떠난 북한을 생각하면 대북정책에 있어서 필자는 보수주의자들의 견해가 감정적으로 쉽게 동화된다. 다른 다수의 탈북민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감정만으로는 문제해결이 될 수 없기에, 특히 예수님의 핏값으로 구원받은 기독인이라면, 나라와 민족을 위한 통일선교사의 사명을 지닌 빚진 자라면, “예수님보다 억울한가?”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성이 발동되고 의지를 동원하여도 하나님께서 일하시지 않는 한 우리의 힘으로는 여전히 불가능하다. 더욱이 북한정권에 의하여 엄청난 핍박을 받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필자를 비롯한 탈북민이나 실향민에게는….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피조물들임을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자가 진보주의자이고 좌파라면 필자는 기꺼이 그 낙인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

필자는 우리 대한민국이, 우리의 통일코리아가 양 날개로 비상하는 독수리가 되길 기도한다. 보수냐 진보냐를 고집하며 철이 지난 이데올로기의 소모적 다툼으로 급속으로 발전하는 시대에 뒤처져 펭귄처럼 날개가 퇴화된 새가 아니라 보수와 진보의 두 날개로 비상하는 독수리가 되길!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사 40:31).

강룡 / 평화통일연대 운영위원 (뉴코리아네트워크 대표,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강룡 kangryong4@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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