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통일연대 '평화칼럼'
지난 11월 27일 대림절을 맞이하면서 평화통일연대는 한국교회 초청,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포럼은 NCCK 화해통일국의 남기평 간사님과 남북나눔운동 이사이신 이문식 목사님(광교산울교회)이 발제를 하셨고, 감리교, 장로교(통합), 장로교(합동), 장로교(기장)의 관계자들이 각각 교단의 평화통일정책과 운동을 소개하면서 한국교회를 향한 제언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남기평 간사님은 88년 2월에 발표된 <민족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선언(88선언)>을 중심으로 NCCK가 추진해 온 평화통일 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NCCK는 한반도 평화운동을 국제화 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문식 목사님은 주로 한국 보수진영교회의 평화통일운동을 소개하면서 남과 북 사이의 실제적인 나눔이 북한으로 하여금 한국교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을 중점적으로 소개하셨습니다.
감리교회 평화통일위원회 서기이신 방현섭 목사님, 장로교 통합 측의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실장님이신 이명숙 목사님, 장로교 합동 측의 기독신문 주간이신 김관선 목사님(산정현교회), 기독교장로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이신 한세욱 목사님들은 각 교단의 평화통일정책과 운동 성과들을 아주 자세하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발표해 주신 내용들은 아름드리 책자로 남게 된 것도 큰 열매였습니다.
발표된 내용들을 통해 우리는 한국교회가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역사적 진실 앞에서 새삼스럽게 감동했습니다.
두 시간 이상의 발제와 제언이 끝난 후 이만열 상임고문(전 역사편찬위원회 위원장)께서 다음과 같이 총평해 주셨습니다.
①한국교회가 실천하고 있는 평화통일운동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정보 나눔 수준을 넘어 효율적 평화통일정책 수립을 위해 교단 간의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 일을 위해 평통연대가 중매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②교단별 평화통일정책을 보면 분단의 장벽을 넘어서려는 정신이 돋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 정책의 기저가 이른바 흡수통일을 전제한 선교 정책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남과 북이 공히 UN에 가입된 독립 국가라는 현실에 토대를 둔 과감한 선교 정책을 기대한다.
그렇습니다. 상임고문님의 지적대로 남북 간 평화통일 정책은 남과 북이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 공존을 토대로 전쟁 가능성을 절대적으로 배제하는 평화선교가 근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전쟁은 남과 북 나아가서 동북아 질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입니다.
전쟁이 예방되지 않는 승리는 어떤 경우에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쟁 없는 것이 궁극적인 평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반평화입니다.
이 땅에 평화의 기운을 확장시키고, 전쟁의 기운을 소멸시켜가는 평화운동이야말로 북한 선교의 기본임을 한국교회가 고백하고 노래해야 합니다.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nilsa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