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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평화, 평화

기사승인 2022.07.06  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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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통일연대 '평화칼럼'

‘평화’의 사전적 의미는 평온하고 화목함, 전쟁, 분쟁 또는 일체의 갈등이 없이 평온함 또는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고,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한반도는 가장 평화가 필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4조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말한다. 제66조, 제69조에도 ‘평화적 통일’을 위한 대통령의 역할에 관하여 명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평화적 통일’은 무엇일까? 전쟁이 끝난 상태를 평화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분단의 상황이 지속되는 상태를 평화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것에 대한 해답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여전히 종전에 대한 갈등이 충돌하고 있고, 평화·통일, 평화통일, 통일평화 등으로 말하면서 다양한 수식어를 붙이지만 ‘평화적 통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부족함이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통일정책을 추진하였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5월 ‘110대 국정과제’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고, 지구촌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각 정부의 세부적인 결은 다르겠지만, 모두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에 확고히 방점이 찍혀 있다. 그러나 번영에 맞춰진 평화는 통일 이후의 경제적 이익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여러 설문조사를 통한 결과를 살펴보면 여전히 통일에 대한 갈등은 격화되고 있으며, 부정적 인식뿐 아니라 무관심의 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신냉전을 방불케 할 만큼의 국제정세의 혼란은 평화가 무엇인지 고민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부정적인 인식과 무관심의 영역이 확대될수록 평화는 적극적인지 소극적인지 모르는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는 정치적인 문제로 심판받고 있다. 사실 평화는 정치적인 문제와 상관없이 모든 인간이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보편적인 가치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평화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혐오와 의심 속에 ‘평화적 통일’은 피로감만 쌓여간다. 갈수록 공허한 평화보다 현실적인 분단이 더 마음속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것은 평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인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준다.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분단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냉정함을 유지하고, 어떠한 색안경도 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평화를 이야기하고, 평화를 나누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일상의 작은 틈이 모여 ‘평화적 통일’의 길이 더욱 선명해지기를. 통일을 향해 함께 걸어 나갈 수 있기를.

신세계/ 유코리아뉴스 편집위원, 통일부 15기 유니콘 기자단 단장

신세계 dlrowwen@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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