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회장 원영희)가 2017년부터 진행해온 한민족여성평화순례 마감을 한 달 앞두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기념식을 15일 오후 서울YWCA 다목적실에서 가졌다. 기념식은 줌(ZOOM)과 한국YWCA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YWCA는 지난달 15일부터 23일(수)까지 ‘홀로걷는 평화순례’를 진행한 바 있다. 원래는 설악산을 등반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홀로걷는 평화순례’로 전환,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순례의 의미를 재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350여 명이 참여한 ‘홀로걷는 평화순례’에서 참가자들은 손수건, 리플렛, 깃발 등 순례의 상징물품을 착용하고, 한 줄 기도문 등을 기입해 인증샷을 남겼다.
한국YWCA가 15일 오후 서울YWCA 다목적실에서 개최한 ‘한라에서 백두까지’ 기념식 모습. 한국YWCA 제공 |
한 줄 기도문의 내용은 남과 북의 자유로운 왕래, 우리 손으로 이루는 평화, 온전한 화해와 치유를 비롯해 자연 속에서 만나는 생명과 평화, 차별과 차이를 넘은 평화, 모든 생명의 평화로운 공존 등 다양했다. 그 중에는 ‘개마고원 벌판을 뛰고 싶다’, ‘외할머니 고향 땅에 대신 찾아가고 싶다’ 등의 내용도 있었다.
YWCA는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한라산을 시작으로, 2018년 지리산, 2019년 태백산을 차례로 올랐다. 다음달 16일(월)엔 ‘온라인 평화사진전’ 오픈과 함께 4년간의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순례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YWCA 측은 “부시 대통령은 한때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지만, 이제 우리는 한반도를 ‘평화의 축’으로 만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며 “한반도 종전을 꿈꾸는 2020년, YWCA 회원들의 기도와 순례의 여정이 평화체제의 초석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