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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평양 능라도 체육관에서 공연한다

기사승인 2019.10.10  20: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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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의 '상상력으로 통일 이끌기'

위 제목이 현실화될 날이 언제쯤 올까? 아직은 안 되지만 가까워오고 있다고 믿는다. 제목에 필자의 희망을 담아서 일부러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다. 제목을 그대로 믿고 클릭한 탓에 낚였다고 비판해도 괜찮다. 그 순간이라도 번뜩이는 상상력으로 현실을 앞당겼을테니까. 그러한 순간들을 모으면 실제로 언젠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상상을 해야 할 때다.

10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킹파트 인터내셔널 스타디움(6만석) 공연을 앞두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이미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을 포함해 세계 9개 도시에서 17회의 대규모 스타디움 공연을 기록하였다. 명실공히 월드투어 차트(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와 폴스타 '라이브75' 등) 1위다.

북한 평양의 능라도는 서울의 여의도 면적과 비슷하다.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은 승마, 레이싱, 서킷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곳은 남한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하고 잠실종합운동장을 건설하자, 이듬해 북한은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개최하기 위하여 건설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 15만명 앞에서 연설한 곳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이 이곳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한다면 어떨까? 북한에 전 세계의 아미(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들이 몰려온다면? 그리하여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군대가 평양 한 가운데서 떼창을 한다면? 생중계 또는 녹화방송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남한 아이돌 그룹이 북한에서 최초로 공연하는 것의 의미에 감동하고 함께 축하해준다면?

한 아미가 방탄소년단 팬 플랫폼인 위버스에 능라도 5.1경기장의 사진을 올리자 몇몇 아미들이 답을 달았다. 방탄소년단이 거기서 공연하는 상상만 해도 설렌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통일이 돼야 가능한 일 아니겠냐는 말이 덧붙었다. 동서독 주민들이 통일 전에도 서로 오갔던 것처럼, 남북한 사람들도 오갈 수 있다는 상상을 단 한번도 해본 적 없음이 느껴졌다.

베르너 페니히 전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지난 9월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의 국제심포지엄에서 "통일보다는 정상화가 먼저"라고 발언하였다.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문제를 해결한 후에 실용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실용', 실제적 유용성이다.

민족담론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통행증이 선사해 줄 북한 여행의 자유! 세계 최대 규모의 능라도 5.1공연장을 점령하는 것과 피켓팅(피튀기는 티켓팅)에 성공해서 그 공연을 직관할 자유!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원하는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즐길 자유! 하루빨리 그 자유를 마음껏 누려보고 싶다.

김태훈/ 평화통일연대 청년위원장, 통일교육 강사

김태훈 hooni0320@hanmail.net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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