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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담, 기독활동가들은 어떻게 봤을까?

기사승인 2019.07.02  18: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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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담과 관련해 기독활동가들의 소감과 제언을 들어봤다. 기독활동가들은 일제히 남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감격과 감사를 표하면서도 교회를 향해서는 더 이상 이념이나 정치에 치우치지 않는 평화와 교류를 위한 ‘행동’을 주문했다. 다음은 기독활동가들의 소감과 제언들이다.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보신 소감은?

-주도홍 전 백석대 부총장: 뜻밖의 북미 정상회담을 보며, ‘통일도 이렇게 오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고마움을 느꼈다. 여러 가지 비판과 오해가 없이 이런 일은 이뤄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더욱 목적이 이끄는 지도력이 발휘되기를 바라며 기도하게 되었다.

-신영욱 예사랑선교회 대표: 1953년 7.27 휴전협정이 체결된 바로 그 장소에서 실질적 종전선언이 이루어져서 무엇보다 감격스럽다. 그러나 66년의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이 불화하고 외세에 휘둘린 역사를 생각하면 통분을 금할 수 없다. 아무쪼록 평화로운 남북교류와 통일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윤은주 평화통일연대 사무총장: 남북미 정상들의 판문점 회동은 즉흥적인 측면이 컸지만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판을 깔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초대하고 북에 대해서도 참여를 적극 권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남북관계를 튼튼히 해서 북미관계를 견인해 낸 좋은 사례라고 본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남북공조를 통한 국제사회 속 해결 방식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

-김영식 포타미션 대표: 이번 판문점 회동을 통해 북미간 소통은 여전히 가능하고 서로간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미국 대통령은 재선의 과제가 있었고 북한 지도자는 대북 제재 해결 과제가 있다는 공통점이 이번 회동을 가능하게 한 것이어서 당분간 북미간 적극적인 물밑 작업이 활발하지 않을까 예측한다. 무엇보다 판문점에서 분단 이후 미국의 현직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자가 분단선을 오고간 모습은 서로 어떤 속내가 있든지간에 긴 시간을 만난 회담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만남이었다고 본다.

-박예영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지난해 평창올림픽 이후 그리고 이번 6월 30일에 이루어진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의 핵심 포인트는 ‘만남’이다. 그 사이 북미회담 결렬도 있었지만 ‘만남’이 더 많았다. ‘만남’이 없는 ‘소통’은 불가하며 ‘소통’ 이 없는 ‘평화’, ‘통일’은 생각할 수 없다. 모든 것의 첫 번째 단추는 ‘만남’이다. 분명한 것은 자주 만나 더 많은 소통을 하게 되면 한민족의 평화와 번영, 통일은 하루라도 더 빨리 우리 앞에 온다는 것이다.

통일 관련 기독활동가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도홍 전 백석대 부총장, 윤은주 평화통일연대 사무총장, 김영식 포타미션 대표, 박예영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신영욱 예사랑선교회 대표. ⓒ유코리아뉴스

▲향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크리스천)의 역할과 관련해 제언을 하신다면?

-윤은주 평화통일연대 사무총장: 교회와 크리스천은 이때야 말로 화평케 하는 자로서 그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북 민간교류에 앞장서며, 창의적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최근 북에서 가능한 양묘장이나 260개 인민정원 설립 등에 한국교회가 적극 참여하면 좋겠다.

-주도홍 전 백석대 부총장: 인간의, 땅의 이념에 휘둘리지 말고 오직 복음에 서서 예수님이라면 어떠실지를 실천하는 교회일 때, 한반도에는 평화와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게 될 것이다. 성도는 평화의 사도로 부름을 받았다는 소명의식을 가질 때, 파당적이 되지 않고 어려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될 것이다. 모든 이념은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복음의 순종자가 되어야 한다.

-김영식 포타미션 대표: 한국교회는 더 이상 교회 내에서 정치적 담론에 치우친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여 예수님의 몸을 나누고 분열시키는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다양한 생각을 인정하면서 서로 대화를 통해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복음의 구체적인 행동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 분단에서 평화통일로 가는 교회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예영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크리스천은 교회를 이루는 몸이며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는 도구이다. ‘하나님의 선교’는 에베소서 2장 14-18절에 응축되어 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한반도의 평화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헌신적이고도 처절한 ‘사랑의 몸부림’을 기억해야 한다.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절정의 히스토리, 그것은 이방인과 유대인의 하나됨, 그 하나됨은 곧 ‘평화’를 이루는 것이었다.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을 하나 되게 하는 힘이 바로 십자가의 힘이다. 분열을 조장하는 싸움의 자리에 앞장서지 말고 하나님과 원수되는 짓을 하지 말고 ‘평화의 사도’로 살기를 작정해야 한다.

-신영욱 예사랑선교회 대표: 교단 또는 단체의 존재감을 새삼 드러내기 위해서 목소리 높이려 하지 말고 제발 조용히 이제까지 해왔던 일을 드러내지 않고 계속할 준비를 했으면 싶다. 무엇보다 북녘 동포들을 돕기 위한 거창한 행사나 사업이 아닌 실질적인 연합을 이룰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기를 바란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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