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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미래목회를 말하다

기사승인 2019.03.15  15: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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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첫 공개강좌 개최

탈종교화 시대, 안으로는 심각한 진영 갈등이 겪고 있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과연 어떠할까? 그 속에서 목회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이 ‘한국교회, 미래목회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공개강좌를 열었다. 14일 성수동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공개강좌는 김지철 목사의 사회 가운데 김회권 교수(숭실대),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이 개원 후 첫 공개강좌를 열렸다. 14일 성수동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공개강좌에선 김지철 목사의 사회 가운데 김회권 교수(숭실대),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가 발제를 진행됐다. ©유코리아뉴스

김회권 교수, “한국교회, 사회에 응답하는 광장참여형 기독교 돼야”

이날 김회권 교수(숭실대)는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말(“인류의 다음 목표는 불멸, 행복, 신성이 될 것이다”)을 인용하며, “4차 산업혁명이 동반한 세계관적 변혁에 창조적이며 고전적인 정통기독교 신앙을 근거로 응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수명 연장을 위해 신체 장기를 교체하는 유사영생프로젝트가 아닌 ‘죽음을 수용하는 신학’, 지구탈출론이 아닌 지구를 갱신하려고 노력하는 ‘지구보존성의 신학’,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으로 인간 고유의 노동성을 훼손하며 나타나는 공동체 붕괴에 맞선 ‘공적 기독교’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

김 교수는 이 가운데 특히 ‘공적 기독교(Public Christianity)’를 강조하며, “세상의 모든 영역을 선교지로 생각하고, 생존 공동체와 관련된 문제에 응답하는 광장참여형 기독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의 모든 문제, 이를 테면 가난, 빈곤, 성평등, 동성애 같은 문제에 기독교가 응답을 가져야 한다”는 것. 김 교수가 여기서 정답이 아닌 응답이란 표현을 쓴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교수는 또 “목회자가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의 목사에 그치지 않고, 세상의 공공성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광장참여형 기독교가 되기 위해선 목사가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기보단, 평신도의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약시대 때도 예언자와 달리 제사장은 급진적인 말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면서, “예언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학자, 평신도와 역할 분담을 하며 유기적 한 몸을 이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세상 문제에 관심 두고 참여하되 동화되지 않도록, 항상 자기 경계를 해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박영호 목사, “대형교회의 성공·번영 스토리에서 벗어나야!”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 담임,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원장)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현재 한국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를 장악한 ‘대형교회의 성공담’을 지적했다. “(원로목사가) 가난한 시절부터 맨바닥에서 고생하며 거대교회를 이뤄냈다는 강고한 내러티브가 사회와 언론의 큰 지탄에도 대형교회를 흔들리지 않게 한다”라면서, “이를 해체하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같은 맥락에서 “대형교회 목회자가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갖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교회’ 하면 청량리의 김진홍, 청계천의 최일도가 생각했으나, 이제는 대형교회 목회자가 한국교회의 대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대형교회가 한국교회 간판이 되는 구도를 탈피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소망이 없다”고 밝혔다. “지금이라도 우리 주위의 작은 영웅들을 발굴해 예수의 이야기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대표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회의 결정권이 젊은 세대로 이양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사회경제적, 이념적,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층들이 당회를 주도하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젊은 층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열린 구조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교회 내 프로그램도 선택, 집중해서 지속 가능한 헌신의 모델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전엔 교회에서 직분을 맡으려고 제자훈련에 참여했지만, 지금의 젊은 층에겐 직분이 메리트가 아니만큼 과감하게 프로그램을 줄이고 중요한 사역에 집중해 교회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결국 새로운 세대가 감당할 수 있는 구조라야 교회가 지속 가능하리라는 의미이다. 

아울러 박 목사는 “지금의 한국교회는 정상적인 토론을 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이슈 파이팅’을 하기보단 긍휼과 사랑이라는 교회의 기초체력 키우는 게 급선무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은 소망교회 목회를 마치고 은퇴한 김지철 목사가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해 통일한국을 섬기고 하나님 나라를 이뤄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이번에 진행된 첫 강좌를 시작으로 6월까지 매달 공개강좌를 이어갈 예정이다. 4월 12일에는 임희국 교수(장신대)와 손승호 박사(교회협)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한국 역사 속의 교회’라는 주제, 5월 10일에는 백소영 교수(강남대)가 ‘가족, 가장 작은 에클레시아’라는 주제, 6월 13일에는 유현준 교수(홍익대)가 ‘도시 속의 교회’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할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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