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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바로 잡기②] 北 판문점 JSA 병사 얼룩무늬 군복, 대남 침투용?

기사승인 2018.12.08  02: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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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서 근무하는 북한 병사들의 군복이 카키색 민무늬에서 얼룩무늬 군복으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남침을 대비한 교란전술’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 예로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을 운영하는 주옥순 씨는 한 영상(‘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분 못하는 대한민국의 군복’이란 제목으로 11월 26일 업로드)에서 “(북한이) 대한민국을 남침했을 때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분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 (얼룩무늬로 변경)했는지 몰라 걱정스럽다. (생략)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군복을 많이 만들어 북한에 보내지 않았냐는 얘기를 들었는데, 판문점 JSA 병사들의 군복을 보고 올 것이 오는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문제는 이와 비슷한 주장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가공돼 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북한 병사들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10년 북한의 노동당 창건65주년 기념 열병식 때부터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북한 병사들의 모습은 간간이 노출돼 왔다. 그리고 그때마다 대한민국에선 ‘북한이 한국군 군복을 대량 수입했다더라’, ‘남한 기습 침투를 위해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훈련한다더라’ 하는 루머가 전쟁위기설과 함께 퍼졌다. 

이번에 논란이 된 사진은 베이징에 기반을 둔 여행사 고려투어스의 리치 빌(Rich Beal) 씨가 지난 11월 19일 개인 SNS에 업로드 한 것으로, 촬영은 그 이전에 이뤄졌다. (그는 본지에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북한 병사들의 군복이 적어도 11월 중순 이전에 교체됐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반면, 지난 11월 22일 남북 공동유해발굴 사업을 위한 도로 연결 작업에 참여한 북한 병사들은 기존의 녹색 민무늬 군복을 착용했다. 북한이 새로운 군복을 단계적으로 적용해가고 있는 것 아닌지 짐작해볼 수 있다. 앞서 JTBC 뉴스는 판문점 JSA 병사의 군복이 바뀐 이유에 대해 “앞으로 남북한이 함께 근무하게 되면서, 남북한이 비교되지 않게 세련된 느낌을 주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11월 23일자 ‘비하인드 뉴스’ 中). 물론, 그렇다고 북한이 군복을 변경한 정확한 이유나 정치적 함의를 단정할 순 없다. 분명한 것은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이 얼룩무늬 군복과 관련된 루머가 반복 재생산되어 왔다는 점이다.

한편 우리 군은 2011년부터 기존의 얼룩무늬 전투복을 디지털 무늬 전투복으로 단계적으로 바꿔 나갔다. 각종 첨단장비로 관측 시 형태 식별을 어렵게 만든 픽셀 형식의 디지털 무늬 군복은 2014년 5월 무렵 전군에 보급 완료됐으며, 이로써 얼룩무늬 군복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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