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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각계 성명서 발표

기사승인 2018.07.27  12: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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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허리에 군사분계선을 설치하고 전쟁을 멈추기로 협정 맺은 지 65주년이 되는 날이다. 많은 이들이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종전선언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 날이기도 하다. 비록 7·27 종전선언은 무산됐지만, 각계에선 여전히 희망을 안고 조속한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약칭 민화협)는 정전협정체결 65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70년간 이어진 ‘냉전체제’를 허물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담대한 의지’가 필요하다”며, “더 이상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위한 남과 북, 미국과 중국의 평화를 위한 ‘종전선언’ 선포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간절히 희망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민화협은 “5,000년 역사 이래 최악의 인명피해와 민족의 재난을 가져다준 동족상잔의 비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한반도는 여전히 155마일 휴전선에 병력과 군사시설을 배치해 대치하고 있다. 정전협정 이후 6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남북은 여전히 ‘휴전’의 상태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에 피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고 현 상황을 개탄했다.

민화협은 “지난 7월 24일 북한은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장과 평양 인근의 조립시설을 해체했고, 미군 유해 55구도 7월 27일 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남북과 미국, 중국은 조속한 종전선언 선포를 통해 한반도 내 긴장 완화와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도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논평을 발표했다.

NCCK는 26일 논평을 통해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북한 당국이 미사일 발사대를 해체하고, 정전협정일을 기해 미군 유해를 송환하는 등 판문점선언과 북미 간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도 고무적”이라며, “북한의 실행에 발맞추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역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전향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NCCK는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은 올해, 종전선언을 통해 이 지긋지긋한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알리는 역사적 전환을 이루어내길 바란다. 이제 전쟁 발발일과 정전협정일을 기념하기보다는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을 기념하는 그날이 속히 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약칭 민변)은 26일 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과 미국 정부는 시급히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민변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냉전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은 종전선언의 연내 선포를 반대하며 이를 저지하려고 한다”면서 “더 이상 남북 주민의 염원과 시대적 사명인 종전선언의 선포를 가로막아 서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변은 “한국 정부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창한 만큼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 대화와 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중재와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북한 당국과 미국 정부 역시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남북 당국과 미국 정부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시급히 ‘종전선언’을 선포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6.12 북미정상회담과 공동성명으로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순풍이 불고 있는 지금, 종전선언은 시대의 과제로 최적기를 맞이하고 있다. 종전선언은 남북 간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차단하고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를 만드는 대전환이 될 것이며, 평화협정은 한반도 통일과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제는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한반도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정전협정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이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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