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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화’ 제의에 청와대 “환영한다”

기사승인 2018.01.01  22: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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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1. 1(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핵무력 완성과 전쟁 억지력 화보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한 것”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은 마침내 그 어떤 힘으로도,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핵무력은 미국의 그 어떤 핵 위협도 분쇄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인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며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1일 오전 2018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YTN 화면 캡처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이를 위한 당국 회담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려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며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정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원한다면 남조선의 집권 여당은 물론 각계각층 단체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내왕의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서로 등을 돌려대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며 북과 남이 마주앉아 우리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 출로를 과감하게 열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한 김 위원장은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신년사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관계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에 구애됨 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왔다”며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이 책임 있게 마주앉아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정착의 해법을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날 북한의 신년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핵무력 완성' 성과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 경제분야 전반의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대남관계에서 출로를 모색한 것”이라면서 “대남 비난보다는 '지금은 서로 등을 돌려대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라'고 언급, 조기 대화 의사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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