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씨가 김정숙 여사에게 “졸부 복부인” 같다고 발언한데 이어, 정 씨 발언을 비판한 사람들에게 “하여튼 좌파들은 내로남불이 체질화된 파렴치한 집단이다”라고 했다.
정 씨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숙 씨, 지금 경제가 어렵고, 당신 남편 때문에 중소자영업자들 죽어나고 있으니 제발 자제 좀 하시죠.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 해 입고, 아톰 아줌마 소리나 듣지 말고”라며 김정숙 여사를 “졸부 복부인”에 비유했다.
정미홍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숙 씨, 지금 경제가 어렵고, 당신 남편 때문에 중소자영업자들 죽어나고 있으니 제발 자제 좀 하시죠.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 해 입고, 아톰 아줌마 소리나 듣지 말고”라며 김정숙 여사를 “졸부 복부인”에 비유했다. (해당 페이지 갈무리) |
정 씨는 또 “외국 나가 다른 나라 정상 부인들과 말 한마디 섞는 것 같지 않던데, 사치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나요”라는 등 김정숙 여사를 모욕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추석 연휴 내내 정미홍 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일부 네티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목숨 내놓겠다더니 아직 살아있냐”며 정 씨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정 씨는 5일 새벽 또 다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여튼 좌파들은 내로남불이 체질화된 파렴치한 집단”이라며, “김정숙 씨에게 자기 관리 좀 해라, 당신이 영부인이랍시고 남편 따라 외국 가서 하는 거 보면 국민으로서 참 쪽팔린다고 조언 한마디 했더니 영부인 모욕이라며 난리법석이다”라고 했다.
정 씨는 같은 글에서 “지들이 현직 대통령한테 했던 그 참혹한 모욕, 죄 없는 분을 거짓 조작 선동으로 감옥에 가두고, 나날이 건강이 악화되어 가는 모습을 즐기며 퍼붓는 그 천박하고, 잔인한 조롱과 저주에 비할 수 있겠느냐”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죄 없는 분’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정미홍 씨는 5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여튼 좌파들은 내로남불이 체질화된 파렴치한 집단”이라며,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사람들을 비판했다. (해당 페이지 갈무리) |
정 씨의 비상식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씨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날에도 “역대 가장 부패했고, 가장 이적 행위를 많이 했던 정권의 시즌 2가 출범했다”며 “주체사상에 빠져 대한민국을 전복하려 했던 자들이 권력에 중심에 앉았으니 세계 어디에도 없을 조롱감이 아닐 수 없다”는 등 종북몰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전직 아나운서였던 정미홍 씨는 1993년 KBS에서 퇴사하고 현재는 더코칭그룹 대표로 있다. 그의 발언들이 물의를 빚자 KBS아나운서협회는 지난 4월 1일 각 언론사들에게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에게 ‘전 KBS 아나운서’ 호칭을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KBS아나운서협회는 공문에서 “KBS를 떠난 지 20년이 지난 한 개인의 일방적 발언이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로 포장되어 전달되는 것은 현직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자 수치”라고 했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