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하루전날 알고, 우리 군에 즉각 대응사격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 말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파악한 것은 14일 오전 6시 45분께다. 실제 발사가 이뤄진 시각으로부터 꼭 24시간 전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중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고받고, 실제 미사일 발사가 있을 시 즉각 대응사격 할 것을 우리 군에게 지시했다.
우리 군은 대통령 지시를 받은 시점부터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했고, 북한 미사일 발사가 발생한 지 6분 만에 동해상을 향해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이때 현무2의 사거리는 250km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평양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로 맞춰졌다. 우리 군이 언제라도 북의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현무2 탄도미사일은 국내 국방과학연구소(ADD) 기술로 개발한 사거리 300㎞ 탄도미사일로 지하 관통력이 우수해 북한 지하벙커를 파괴하거나 피해 반경을 확대할 때 사용하는 미사일이다. 축구장 2개 면적을 파괴할 정도로 살상반경이 넓다.
하지만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 2발 중 1발은 표적에 정확히 떨어졌지만, 1발은 수초 만에 동해상에 낙하해 실패로 끝났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실패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자체 군사력은 물론 연합방위 능력으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철저하게 방위해 나가겠다”면서 “우리에게는 북한이 우리와 동맹국을 향해 도발해 올 경우 조기에 분쇄하고 재기불능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