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14일 북한 최전방 경계병 1명이 귀순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북한 병사는 13일 오후 7시 50분경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소초를 통해 귀순했다. 합동신문과정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에서 탈북자들이 전하는 한국의 발전상을 동경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또 “(군대 내)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병사들의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20대 초반인 이 북한 병사는 신장이 175cm로 북한 병사로서는 큰 편이지만 체중은 52kg에 불과해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집권 이후 주민 환심을 사기 위해 전투식량을 보관하는 창고를 개방해 북한군의 식량 사정이 매우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군 내부에선 ‘강하게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뜻의 ‘강영실 동무’란 말이 유행할 정도”라고 했다.
이 병사는 지난 4월 경기도 연천 DMZ 북측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매설된 지뢰들이 대부분 제거됐을 것으로 판단해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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