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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려면

기사승인 2022.05.31  1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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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통일연대 '평화칼럼'

나는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대학원생이다. 평화라는 테마에 관해서는 온종일 글을 써도 부족할 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다. 다만 한국에서의 평화는 바로 남북통일 문제와 밀접히 맞닿아 있는 것 같다. 나는 제3자의 시각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실천해 나갔으면 하는 긴요한 과제를 제시해 보려고 한다.

 역사상 몇몇 분단국가들의 통일 사례들을 되돌아보면 분단국가의 계획된 통일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분단국가의 통일은 궁극적으로 어떤 외세(外勢)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남북통일도 계획을 세우고 이룩해 나가야 할 사안은 아니다.

 남북 간의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 대한민국은 지리적으로 반도인데 남북 분단 때문에 반도가 아닌 섬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은 섬에서 반도, 반도에서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은 바로 북한과의 평화적 통일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핵심적인 문제는 다른 데 있는 것 같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겉으로는 “통일, 통일”을 외치는데, 과연 마음속 깊이 통일을 갈망하는지 의문스럽다. 문화든 언어든 같은 민족인 남북은 통일을 이룸으로써 이제 양국이 아닌 하나의 코리아(Korea)를 이룩해야 할 시간이 왔다.

그러기 위해 우선 남북통일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에서는 다문화가정과 북한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수십 년 동안 남북 관계가 멀어진 원인으로도 볼 수 있다. 한국에서의 다문화가정도 다름이 아니다. 남북통일이 영화 본편이라면 다문화가정 포용은 영화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문화가정을 잘 감싸고 포용할 줄 알면 이것이 바로 통일의 연습이다. 

근래 들어 대한민국은 다문화국가라 불릴 만큼 다문화가정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자녀들이 국내에서 차별이나 장벽 없이 자국민만큼 자유를 누리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 이들에게 배려와 환경 제공이 그 밑바탕이 된 다음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남북통일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행복하게 살기 좋고 세계에서 가장 빈틈이 없는 나라이다. 따라서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오는 사람들도 성공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

결과적으로 다문화가정과 남북통일의 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실천해 나갔으면 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북한의 변화를 요구하는 만큼 대한민국 스스로도 변화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나의 주변에서부터 평화의 씨를 심다 보면 한반도에는 어느덧 ‘평화로운 통일’이라는 꽃이 활짝 피어 있을 것이다.

마메도프 라힘/ 숭실대 국어국문학 박사과정

마메도프 라힘(MAMMEDOV RAHYM) rahymmamedov@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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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Yuyeons 2022-09-20 10:40:13

    여담으로 그저 평화통일만을 이야기하신다면, 한국이 북한에게 자발적으로 항복선언을 함으로써 적화통일역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낼 수 있습니다.(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은 남한주도 흡수통일이 방법이지요). 그점 역시 염두해두셨으면합니다.^^삭제

    • Yuyeons 2022-09-20 10:30:09

      여담으로 한국적 민주주의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전제주의 체제인 조선왕조가 망한지 단 9년만에 민주주의가 세워졌으며, 독재자를 세번을 몰아내었고, 대통령을 직접 국민의 손으로 탄핵시킨 경력이 있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가 있다면 누구든지 여론을 형성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대통령이라면 누구든지 욕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라힘씨께서 지식적으로 알고계시겠지요. 그러나 과연 그것에 대해서 얼마나 가슴으로 체험하셨으며, 그러한 질서로서 돌아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 체제를 유지시키기위해 얼마나 책임과 의무에 기여하셨나요?.삭제

      • Yuyeons 2022-09-20 10:00:09

        또한 다문화가정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삼권분립등 법치주의 질서가 위협을 받을 때, 얼마나 많은 다문화가정의 세대들이
        보이지 않는 정치적 시국을 이해할 수 있으며, 참여할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다문화가정을 구성하는 국가출신의 대부분이 대한민국 사회만큼 민주주의가 발달했다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문제가 있을때 '그건 한국인들 몫이고'의 문제가 아닌 '동등한 국민'으로서 같은 교육적 의식을 가지고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삭제

        • Yuyeons 2022-09-20 09:53:15

          대한민국은 분명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기억해야할 점은 그 자유만큼 책임을 져야할 필요가 있다는 가장
          민주주의적 기본적 원리가 있지요. 다문화가정측에서는 현 대한민국 공화국의 자유민주주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높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역사를 가르칠까요? 군대는 갔다올까요? 평화를 지향하는 사실 자체에대해서는 지극히 찬성합니다. 그러나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국방의 의무, 민주주의 수호운동, 한국MZ세대의 공정문제등 다문화가정 역시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 의무를 져야할 것입니다.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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