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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언어, ‘세계 토착어’의 눈으로 조명한다

기사승인 2021.02.19  13: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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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언어유산을 집대성하고 남북의 언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남과 북이 공동으로 편찬하는 최초의 우리말 사전이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는 <겨레말큰사전>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겨레말큰사전>은 1989년 방북했던 문익환 목사가 김일성 주석에게 ‘통일국어대사전’ 편찬을 제안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2005년 2월 남북공동편찬위원회 결성, 2007년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매년 네 차례 남북의 편찬위원들이 공동회의를 개최했고, 2009년에는 실제 원고 집필 작업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2010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4년간 작업이 중단됐다가 2014년 7월 다시 편찬회의를 재개했지만 2015년을 끝으로 더 이상 남북 공동 편찬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다. <겨레말큰사전>에 싣기 위해 지금까지 남북 편찬위원들이 합의한 어휘는 12만5000개, 합의가 안 된 어휘는 18만2000개다.

2015년 12월 중국 대련에서 열린 제25차 겨레말사전 공동편찬위원회 회의 모습. 공동편찬회의는 이 회의를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못하고 있다.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사업회 제공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에 따라 편찬 사업은 내년에 종료된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편찬 사업을 2032년까지 연장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국회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원회가 현재 심사 중이다.

<겨레말큰사전>에서도 합의가 어려운 이러한 심각한 남북의 언어 차이에 대해 ‘이질화’, ‘통일의 걸림돌’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이질화되지 않은 한 쪽이 이질화된 상대방을 바로잡아야 해소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남북의 상이한 어휘들을 동의어나 유의어로 인정한다면, 오히려 우리말의 어휘를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긍정적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겨레말큰사전>이 두꺼워지는 만큼 민족의 어휘도 그만큼 풍성해진다는 뜻이다.

오는 22~23일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과 공동 개최하는 ‘토착 언어의 지속가능한 발전’ 주제의 국제학술포럼에서 이 문제를 다룬다.

홍종선 겨레말큰사전 남측편찬위원장이 ‘소수자 언어와 분단 언어의 개선’ 주제의 기조강연을, 유현경 연세대 교수가 ‘겨레말큰사전’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 밖에 유네스코 보편적정보접근섹션 과장인 야코 드 투아, 런던대 멸종위기어 기록프로그램 원장인 만다나 사이페디니푸, 언어 갈등을 집중 연구해온 앙리 브와이에 폴발레리 몽펠리에 제3대학교 명예교수 등이 ‘언어다양성 증진과 다언어주의, 유네스코의 세계 언어지도’, ‘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 언어의 역할, 보전의 중요성, 기록 그리고 홍보’, ‘옥시탄어 언어정치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번 학술포럼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을 확보하고, UN이 지정한 세계 토착어 10년(2022~2032)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겨레말TV 유튜브 채널 www.youtube.com/c/겨레말TV를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국어사전 편찬 관련 주요 사건>

19세기말, 한글 ‘국문’으로 격상

1909년, 국문연구소 ‘국문연구의정안’ 보고서

1910년, 주시경 <국어문법> 출간

1910년대, 주시경·최남선 ‘국어사전 프로젝트’ 진행

1912년, ‘보통학교용 언문철자법’ 제정

1920년대, 조선어학회 ‘조선어사전편찬’ 운동, ‘맞춤법통일’ 운동 전개

1933년, 조선어학회, ‘맞춤법통일안’ 발표, 사전 편찬 작업 진행

1930년대, 일제 ‘조선어사전’ 진행

1930년대, 광문회 우리 사전 <말모이> 추진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

1957년, 남 <큰사전> 편찬

1962년, 북 <조선말사전> 편찬

1989년, 문익환 목사, 김일성 주석에게 ‘통일국어대사전’ 제안

1999년, 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2005년, 남북공동편찬위원회 결성

2007년, 남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 제정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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