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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를 결실하는 새로운 10년이 되길

기사승인 2020.11.24  13: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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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통일연대 '평화칼럼'

우리는 오늘 분단의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 70년, 미완의 해방 75년의 세월을 성찰하면서 평화통일연대 창립 10주년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제강점에서 분단으로, 분단에서 한국전쟁으로, 한국전쟁에서 분단냉전체제로 이어진 한반도 근현대사 속에 새겨진 우리 민족과 민중의 수난의 서사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 굴절된 모순의 역사를 관통하며 솟아오르는 자주와 독립, 해방과 평화를 향한 변혁의 의지를 모아 평화통일연대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공동의 실천 속에 담아내려고 합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With 코로나’ 시대는 인류공동체 전 삶의 영역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인류공동체는 생명의 안전망이 지닌 상호의존성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 생태적 회심과 문명사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일제 강점 36년은 민족 자주의 중요성을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집단적으로 자각하게 만들었던 피지배자의 경험, 혐오와 차별과 배제의 대상으로 전락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경험이었습니다. 그 경험은 폭력적 억압을 당한 경험과 그것을 자행한 경험 모두가 스스로의 인간적 존재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 경험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상호의존성에 대한 역사적, 인식론적 특권을 가지고 인류공동체를 향해 용서와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치유의 때를 선포해야 합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수정되며 나타난 바이든의 ‘치유의 때’는, 이제 대선 후유증을 앓고 있는 미국의 치유만이 아니라 미국이 제국의 욕망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와 세계에 남긴 상처의 치유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미완의 해방 75년은 우리에게 한반도 근대의 모순이 집약된 분단냉전체제를 극복하고, 온전한 자주독립국가를 수립하라는 역사적 사명을 던지고 있습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공존의 실현이 민족의 자주독립과 해방을 완성하는 열쇠입니다. 그 첫 관문이 한국전쟁의 종식입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 70년, 남북 모두는 한맺힌 고통의 기억들을 재생산하며 억압적인 냉전문화를 사회 구석구석에 새겨놓았고, 적개심과 불신은 철옹성이 되어 평화를 향한 초월적 상상력을 지속적으로 퇴화시켜 왔습니다. 비록 전쟁을 마주한 일상 속에서, 용서와 화해, 상생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결단이 어렵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이 평화의 길 외에 갈 수 있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코로나19 위기로 세계체제가 재편되는 시대의 징조는 우리로 하여금 친미사대적 외세의존에서 벗어나 민족자주의 길에 설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분단냉전논리의 지배 아래 갈등과 반목을 반복하는 적대적 공생관계로 되돌아가지 말고, 민족자주에 입각한 한반도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평화통일연대의 새로운 10년 동안 평화공존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을 이루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비핵지대화를 추구해 나갑시다. 남북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토대인 나눔과 상생의 평화경제를 성취합시다. 한반도 평화문제를 냉전의 이분법으로 환원시켜 정치적 선전선동을 일삼는 반 평화적 행동을 거부하고, 민족의 자주성과 주체성을 세워나갑시다.

평화통일연대의 새로운 10년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살려내고, 평화공존의 여름을 일구며 상생의 열매를 맺는 가을을 거두기 위해, 결코 좌절하지 않고 고난과 함께 평화의 길을 열어가는 10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창립 이후, 지난 10년의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오신 평화통일연대의 지도자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사랑으로 평화통일연대를 섬기는 아름다운 종이 되겠습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 글은 11월 19일 열린 평화통일연대 10주년 기념식 축사를 필자의 허락을 받아 그대로 게재하는 것입니다. -편집자 주

이홍정 beyondhj@hanmail.net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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