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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6.25 이야기

기사승인 2020.11.05  1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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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통일의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4)

6월 25일이 되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야야, 구시대의 유물이 된 노래를 새삼스럽게 왜 부르니?”

“요샌 정말 이 6.25의 노래 듣기 참 힘들더라.”

“그걸 다 뭐라고 하는지 아니? 망각에 익숙한 병이라고 하는 거야.”

“건망증 말이지?”

“건망증 걸리게도 됐지. 6.25전쟁 일어난 지도 70년이 지났으니까.”

“맞아.”

“일요일이어서 국군은 절반 이상이 휴가를 얻어 부대 밖으로 나가 있었대. 무기도 형편없고....”

“나쁜 놈들, 하필이면 일요일이야? 비겁하게스리.”

“북한에서는 아직도 남한이 그 때 북쪽으로 쳐들어 왔다고 선전하고 있대. 참 우습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았지 뭐냐?”

“옛날 소련의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남한으로 쳐들어가라고 허락하고서 슬쩍 자기가 그러지 않은 것처럼 남의 이름으로 서명을 했대. 그게 요새 소련의 비밀문서 속에서 나왔대.”

“거짓말도 씨가 먹히게 해야 속아 주지? 순 억지만 부리니 그걸 누가 믿겠어?”

“맞았어.”

“북한 주민들이 너무 불쌍해. 계속해서 거짓말에 속아야 하니까.”

“귀 막고, 눈 가리고 세계 정보는 하나도 보지 못하게 하고 그리고 듣지 못하게 하니 거짓말을 진짠 줄 알고 믿게 되는가 보더라.”

“기가 막혀서....”

아이들은 서로 자기가 아는 것들을 자유롭게 주고받았다. 그리고 북한 공산당의 간부들에게,

“해도 해도 너무들 하시오!”

하고 노여워했다.

 

일러스트 by 한재진

“얘, 미국의 유명한 빌리 그래함 목사님이 북한에 갔다 왔대. 김일성도 만나 보았대.”

“그래?”

“응.”

“어떻게 되었대?”

“뭐라고 했대?”

“예수 믿으라고 했겠지 뭐.”

“아니야, 그와 비슷하지만 그건 아니야.”

“그럼 뭐라고 했대?”

“내가 우리 교회 목사님 댁에 있는 한국기독공보라는 신문에서 읽었어.”

“너, 교회 다니니?”

“그래.”

“피곤하겠다, 얘.”

“아니, 안 피곤해. 오히려 그 반대인 걸.”

“거짓말.”

“내가 뭣 때문에 거짓말을 하니?”

“그래. 그건 그렇고. 그 빌리 그래함 목사님이 김일성에게 무슨 말을 했대?”

“김일성이 해달라고 한 강연이 ‘종교가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어서 그 이야길 했다고 했어.”

“공산주의 나라에서는 종교를 아편이라고 무시한다며?”

“글쎄, 그런 공산주의자들이 그런 강연을 해 달라고 했대.”

“야, 그것만 해도 꽤 달라진 모습 아니니?”

“정말.”

“그래서 뭐라고 강연을 했대?”

“미국에서는 누구든지 종교의 자유가 있어서 믿거나 믿지 않을 자유가 있다. 그러나 과학적인 통계를 보면 미국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 보다 종교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미국 국민의 94%가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했대.”

“야, 굉장하구나.”

“우리 남한 4300만 명 중 4명 중 1명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래.”

“우리나라는 25%네?”

“미국에 비하면 역시 낮은 비율이구나.”

“미국은 예수 믿기 시작한 역사가 훨씬 긴 나라이고 우리나라는 겨우 200년 정도밖에 안 되니까 그럴 수밖에.”

“그래도 짧은 역사에 비하면 오히려 빠른 성장이래.”

“미국은 개척 처음부터 종교가 중심이었다. 미국인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 미국은 18세기, 19세기에 교회가 세운 대학, 병원, 고아원의 혜택을 많이 보았다. 흑인들도 백인들과 꼭 같은 인격체임을 교회가 앞장서서 주장하고 있다. 종교는 미국에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범죄, 불의를 추방하는데 종교가 큰 몫의 일을 한다고 말했대.”

“그러니까 북한에서도 하나님을 섬기라고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니?”

“결국 그렇지 뭐.”

“누군가 그러는데 김일성의 어머니도 교인이었대. 이름은 강반석. 그리고 북한의 강양욱 목사가 김일성의 친척이래.”

“어머머, 그런 사람이 어떻게 공산주의자가 됐을까?”

“김일성의 어머니가 기도를 열심히 안 했거나 기도를 잘 못했나보다.”

“...글쎄, 그건 나도 몰라.”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그 강연을 듣고 김일성이 회개할 마음이 들었을까?”

“그랬으면 오죽 좋겠니.”

아이들은 정말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빨리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누구든지 새 마음을 가지면, 새 사람이 될 수 있대.”

“...그래.”

“깡패 대장이 회개하여 훌륭한 목사님이 된 사람도 있대. 새 마음을 가지고 새 사람이 된 거지.”

“미국 이야기니?”

“아니야. 이건 우리나라 이야기야. 평양에 김익두라는 사람이 깡패 대장이었는데 이 사람이 예수 믿고 새 사람이 되고 목사님이 되어 교회를 200군데나 세웠대.”

“우와! 정말 새 마음만 가지면 정말 새 사람이 되는구나.”

“빌리 그래함 목사의 강의를 듣고도 깨달음이 없었다면 큰 맹꽁이지.”(계속)

 

박승일

1942년 12월 23일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났다. 실제는 1940년생이다. 교사로 18년, 목회자로 32년 일했다. 한국문인협회 및 국제PEN 한국회원이다. 저서는 동화, 수필집 등 65권이다. 현재는 춘천장로교회 은퇴목사다.

박승일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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