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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쌍십절' 한 달 앞으로…포인트는 '수해·병원·열병식'

기사승인 2020.09.10  09: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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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달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치국 회의를 열고 최근의 수해 상황을 중간 결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쌍십절'이라고도 불리는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북한은 올해 당 창건일을 두고 대규모 행사를 예고해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해로 인해 쉽지않아 보인다.

현재 북한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수해 복구다. 지난달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10월 10일까지 큰물(홍수) 피해 복구를 기본적으로 끝낼 것을 주문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와 함경남도 일대 등을 직접 찾으며 수해 복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의 고위 간부인 부위원장들도 피해 지역에 나가 손수 지원에 나섰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강원도와 황해도 일대에 인민군과 건설 인력을 대거 동원한 데 이어 평양시 당원 1만2000명을 함경도에 파견했다. 지원 물자도 꾸준히 공급하며 수해 복구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했다.

이처럼 북한이 수해 복구에 매진하는 이유는 당 창건일에 맞춰 결산하기로 했던 '정면 돌파전'을 대체할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북한은 당 창건일을 정면 돌파전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결산할 대축전의 장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대중 무역이 대폭 감소하며 북한의 경제난 타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극심한 수해까지 입자 당장의 성과를 내기 힘든 경제보다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수해 복구에 전념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황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당 창건일에 맞춰 완공을 예고했던 평양종합병원 공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을 찾아 다른 건설 사업들보다 우선할 것을 지시하며 완공 기한을 10월 10일로 정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커지는 시기였던 만큼 김 위원장의 이러한 결정은 '애민 정신'을 부각함과 동시에 국가 보전의 필수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단 7개월 만에 이 같은 고층 건물이 완성될 수 있을지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졌다. 특히 전문 의료 기기 등의 설치가 필수인 병원의 특성상 완공 후 개원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대외 불신에도 아랑곳 않고 북한 매체들은 평양종합병원 건설과 운영 준비 소식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9일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서 외벽타일 붙이기와 외부마감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라며 "단열창 설치, 지붕 방수, 수채관 설치, 환기벽 미장 등 외부 마감 공사도 입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라며 공사 현황을 상세히 언급했다.

또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북한이 의료 기기와 장비·의약품 등을 확보하며 병원 운영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지난 6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자들이 당 창건 75돐(돌)을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맞이할 일념으로 연속 공격, 계속 혁신해나가고 있다"라며 여전히 당 창건일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지난달 23일 북한이 마지막으로 공개한 평양종합병원의 모습을 살펴보면 골조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데 반해 내·외장 공사는 미흡한 상태다.

 

 

 

 

 

 

8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건군절을 맞아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등과 함께 참석했다. (TV화면 캡처) 2018.2.8/뉴스1


당 창건일의 또 하나 관전 포인트는 열병식 개최 여부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외신들이 북한의 열병식 준비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며 열병식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아 주로 열병식을 개최해왔다. 지난 2010년 당 창건 65주년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이동식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을 공개했다. 또 2018년 정권 수립일(9월 9일) 70주년에도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오랜 기간 연습이 필요한 열병식의 동향이 최근에 와서야 포착됐다는 점에서 그동안은 정상적인 준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대내외 분위기가 열병식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내부적으로 수해 복구에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상황에서 열병식 준비에 힘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한이 대외 행보 방향을 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전에 무리한 군사적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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