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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없는 한반도와 남북 상생 평화의 길로!’

기사승인 2020.06.23  19: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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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통하여 우리는 모두 폭력으로는 평화도, 통일도 이루지 못한다는 값비싼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이하 남북교류협력단)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호소문을 발표했다.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교류협력단은 ‘전쟁 없는 한반도와 남북 상생 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하며 한국전쟁의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 등을 촉구했다.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전쟁 없는 한반도와 남북 상생 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코리아뉴스
23일 오전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기자간담회에서 강경민 남북교류협력단 공동대표(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미란 집행위원, 강경민 공동대표, 나핵집 공동대표, 윤은주 집행위원. ⓒ유코리아뉴스

이날 남북교류협력단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군축 △한반도 비핵화 △대북제재 해제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신뢰 회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힘의 대결이 아닌 교류·협력을 통한 새로운 남북 관계를 열어가기 위한 첫 단추로 종전선언을 언급했다. “한국전쟁을 통해 얻은 것은 폭력으로는 평화도, 통일도 이루지 못한다는 가르침”이라며, ‘수많은 사상자를 낳은 채 승자도 패자도 없이 멈춰 있는’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촉구했다.

이어 남북교류협력단은 상생 평화의 길을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일부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악의적 의도’로 간주하며, “평화만이 민족을 살리고 이웃과 공생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미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통해 상호 체제 인정과 상호불가침을 선언하고, 2000년 6.15와 1007년 10.4 2018년 4.27과 9.19 합의로 남북 상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남북교류협력단은 또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롬12:7)’는 성서 구절을 인용하며, “남북관계가 다시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때,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칠천만 겨레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일에 헌신적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앞선 22일 한국전쟁에 참여한 유엔군 소속 국가 교회와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들은 ‘한국전쟁 70주년 에큐메니칼 평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평화 메시지에는 한국전쟁 종식 선언과 평화조약 채택뿐만 아니라, 경색된 남북 관계의 회복을 위한 군사훈련 유예 및 취소, 한국전쟁 관여국들 간 대화 재개, 북미 간 외교 관계 정상화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래는 이날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이 발표한 호소문 전문.

전쟁 없는 한반도와 남북 상생 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

올해로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 대전이 지나고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냉전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발한 한국전쟁은 수많은 사상자를 낳은 채 승자도 패자도 없이 멈췄습니다. 혹독한 일제 강점기를 지났지만 해방의 기쁨을 누려보지도 못한 우리 민족은 다시금 민족상잔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국토의 분단과 정치 체제의 분단을 넘어서서 전쟁은 지우기 어려운 민족 분단의 아픔을 남겼습니다. 전쟁은 남과 북에 증오심과 적대심, 두려움만을 남겼고 한반도는 보이지 않는 이데올로기의 전장이 되었습니다. 결국 한국전쟁을 통하여 우리 모두는, 폭력으로는 평화도, 통일도 이루지 못한다는 값비싼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북한에서 토지개혁과 친일파 청산의 회오리바람을 피해 월남한 기독인들은 반공의 전초기지가 되어 교세 확장에 매달렸습니다. 반공만이 교회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1989년 12월 미국과 소련은 몰타에서 탈냉전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소련을 비롯한 동구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사회주의 실험도 막을 내렸습니다.  

남과 북의 체제경쟁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전쟁 이후 오랜 세월 국제 냉전질서 속에서 경쟁했던 남과 북은 탈냉전 선언 이후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하여 국제사회 속에서 독립된 국가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를 통해 상호체제 인정과 상호불가침을 선언했습니다. 2000년 6.15와 2007년 10.4, 2018년 4.27과 9.19 합의로 남북 상생의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민간단체들의 악의적 대북 전단살포로 촉발된 위기가 급기야 남북연락사무소의 폭파로까지 이어 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평화만이 민족을 살리고 이웃과 공생을 가능케 하기 때문입니다. 한반도평화를 위하여 가장 시급한 것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군축과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대북제재 해제와 남북교류의 활성화를 통한 신뢰회복 또한 우선적인 과제입니다.   

한국교회는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남북의 화해를 도모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하는 사역에 앞장 서기 위하여 지난 2018년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을 발족하였습니다. 남북관계가 다시금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 때, 우리 협력단은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칠천만 겨레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일에 헌신적으로 동참하기를 호소합니다!

성서는 우리에게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고 명합니다.(롬12:17) 성서는 “평화를 도모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일을 추구하라”고 교훈합니다.(롬14:19) 우리 속에 깊이 박힌 서로에 대한 공포심과 적개심을 떨쳐버리고 평화의 사도로 나서는 길만이 빛의 자녀들이 걸어야 할 진리의 길입니다.(요한1:9-11)

2020년 6월 23일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한국군국, 대한성공회, 한국정교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남북나눔운동,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 굿타이딩스, 남북평화재단, NCCK 화해·통일위원회)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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