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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인사이트] 김정은의 또 다른 20일

기사승인 2020.05.22  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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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018년부터 북한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동북아시아 정세는 급변했다. '평양 인사이트(insight)'는 따라가기조차 쉽지 않은 빠른 변화의 흐름을 진단하고 '생각할 거리'를 제안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20일째 '잠적'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앞선 20일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앞선 20일'이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2일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당시 내외신을 통해 제기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인해 소위 북한업계는 난리가 났다. 그리고 보도가 확장되면서 이런 소동은 여론을 일순간 집어삼키기도 했다.

5월 2일,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이 북한의 주요 매체를 통해 확인되면서 건강이상설은 자취를 감췄다. 그의 거취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다행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 후로 뜬소문을 주장하고 옮겼던 이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자정 작용을 위한 후속 조치는 없다.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의 '20일간의 공백'에 대해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했다. 이 말의 뜻은 뭔가 이상한, 주시하고 동요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아무도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이 그 정도 기간 '잠행'한 것은 없던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례적인 일이 되기 위한 추가 조건이 필요했는데, 이를 제기한 이는 별로 없었다. 대부분 20일간의 공백 그 자체가 이상하다고 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20일이 지나갔다. 아무 소문도 없었고 여론 역시 잠잠했다. 똑같이 20일을 잠행했는데 어떤 20일은 이례적이고 어떤 20일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됐다.

자극을 넘으려 더 센 자극을 제기한 사람들 탓에 '그럴 수 있는 일'이 이례적인 일이 됐다. 지나간 일이 되어버리자 이러한 사실을 정정하는 이는 없다. 그러기엔 파급력이 너무 컸다.

정보와 근거가 없이 20일의 공백만으로 신변 이상, 사망, 체제 격변을 예측했던 분들이 이번 20일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그때 '20일간의 공백'만으로도 초지일관하게 이상 기류를 주장했던 모습이 왜 유지되지 않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

북한 정보라는 것이 이렇다. 누가 실각하고, 누가 아프고, 누가 어떻게 됐다는 소문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무성하다. 사실 어떤 것을 취사선택하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

별 일 없었으면 됐지 너무 까칠하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들끓었던 지난 20일과 이번 20일의 온도 차이가 너무 큰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곤혹스럽다.

북한의 속 깊은 정보까지 나 역시 알 방법이 없다. 소문은 많이 듣는다. 소문을 다 믿고 옮겼다면 김 위원장은 서너 번 죽거나, 심하게 아팠을 것이다. 이것이 상식적일까.

누구나 자기 집에 금송아지가 있다. 소위 '소식통'도 마찬가지라 내 소식통이 귀해 보이고 그럴싸해 보일 수 있다. 대개 두 세번 검증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들이 듣지 않는 이야기를 혼자 듣게 되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북한은 최근 경제난 '정면 돌파전'을 이행하며 연일 관련 소식을 대내외로 전하고 있다. 정면 돌파전은 올해 초부터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국가 전략이니 현재 북한의 상황은 올해 초와 비교해 '특이사항 없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이런 판단도 수일 내에 틀릴 수 있다. 그렇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예측과 전망보다는 분석이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북한은 때가 되면 움직일 것이다. 움직인 뒤에 '왜'를 고민해도 늦지 않다. 전망의 시간이 길어지면 사고는 희망적으로 흐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것이 낙관이든 비관이든.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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