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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969년 KAL 납치 사건' 혐의 부인…"야비한 정치공작"

기사승인 2020.05.19  10: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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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 등이 세워져 있다.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이 1969년 벌어진 대한항공 칼(KAL) 여객기 납치 사건에 대한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19일 VOA(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홈페이지에 칼 여객기 납치 당시 강제실종된 11명의 송환을 촉구한 유엔 측의 서한에 대해 북한이 지난 2월 보낸 답장 내용을 공개했다.

북한은 2월24일 보내온 답신에서 기존의 혐의 부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은 납치 관련 혐의는 적대세력이 인권을 구실로 자국 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해 조작한 상투적이고 야비한 정치공작의 연장이라고 반박했다.

북한은 이를 고려할 가치가 없고, 이미 이전 유엔 인권 논의에서 터무니없는 것으로 드러난 혐의들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내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지난 2월 북한에 강제실종된 11명의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황인철 대표는 북한 측의 이같은 답신에 "국제법을 무시한 처사"라며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의 만남과 이들의 송환을 촉구했다.

칼기 납치 사건은 지난 1969년 12월11일, 강릉에서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10분만에 간첩에게 장악돼 북한으로 끌려간 사건이다. 당시 여객기에는 5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1970년 2월14일 39명을 한국으로 돌려보냈지만, 나머지 11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지난 2일 아직 돌아오지 못한 11명 가운데 한 사람인 황원 씨(황인철 대표 부친)에 대해 '자의적 구금' 피해자라고 판정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답신에서 지난 2016년 4월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여종업원 12명과 지배인이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으로 탈북한 사건을 '납치'라고 역공격을 폈다.

북한은 "진정으로 인권 보호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으로 납치된 이 사건에 주목하고 이들의 생사와 행방, 즉각적 송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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