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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교포들, ‘북한 코로나 의료용품 보내기운동’ 전개한다

기사승인 2020.05.14  15: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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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의료용품을 보내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KAPAC은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격한 쓰나미 속에 큰 어려움에 빠진 미국의 최전선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에게 N95 등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펼쳐 미 전역의 많은 한인단체와 동포들의 동참을 이루어 내었고 나아가 한국정부와 한국의 여러 지자체, 기업체들도 마스크와 의료용품을 보내는 등 미국의 어려움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의 눈을 북녘의 동포들에게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KAPAC은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팬데믹의 시기지만 가중된 식량난과 바이러스 감염병의 이중적 위기상황에서 고통받는 우리 형제 동포들에게 신속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때”라며 “이에 KAPAC 이사진과 임원진들은 북한주민들에게 보내는 고통분담의 인도주의적 노력으로 ‘북한주민 COVID-19 의료용품 보내기 운동’을 시작하기로 결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KAPAC을 비롯해 뉴욕 한인사회가 모은 약 21만 달러(약 2억5천만 원) 어치의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뉴욕 총영사관 앞에서 뉴욕주(주지사 앤드류 쿠오모)에 전달하고 있다. KAPAC 제공

북한은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공식 발표와 달리 상당한 숫자의 확진자가 있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울러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듯이 인구의 43%인 1200만 여명의 만성적인 영양실조인 상태에서 감염병 확산위험은 클 수밖에 없다.

앞서 KAPAC은 지난 5일 국내외 33개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 독려 법안’(ENKHA)의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미국 연방하원 지도부에 발송했다. ENKHA는 에드 마키, 앤디 레빈 등 미국 민주당 상하원 의원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미국 재무부, 국무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 하여금 신속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KAPAC은 지난 3월 3일에도 ‘COVID-19 확산방지 및 방역을 위한 남북공조 및 남북미중일 동북아 국제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KAPAC은 이번 ‘북한주민 COVID-19 의료용품 보내기 운동’과 관련해 “펜데믹의 위기는 한반도평화의 새로운 기회”라며 “이 운동은 미주동포들을 포함한 전세계 한인 동포들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국민들과 인도주의적 활동을 중시하는 뜻있는 미국인들의 동참과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자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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