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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북중정상회담 제동에…北김정은 '서한'으로 정상외교

기사승인 2020.02.03  1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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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위문을 담은 서한을 발신하며 대중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북미 교착 장기화 상황에서 연초 북중 정상회담 개최 관측이 제기돼왔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단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서한을 통해 중국을 '집안 식구' '친 혈육'으로 표현하며 긴밀한 북중 우호친선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중국 내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뒤 곧바로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에게 중국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폐렴을 막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1월 31일 결정에 따라 노동당 중앙위는 중국 공산당 위원회에 지원금을 보내였다"고 전했다. 서한의 발송 시기와 지원금의 규모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날 베이징에서 목격된 북한의 대(對)중국 외교 실무자인 김성남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서한과 지원금이 전달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이는 올해 들어 내부 결속에 집중해온 김 위원장이 한동안 잠잠하던 정상 외교를 본격 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한에서 시 주석을 상대로 "현명한 영도 밑에 중국당과 정부, 중국 인민이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양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과시했다.

이어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에서 발생한 이번 전염병 발병 사태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한 집안 식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며 중국 인민을 혈육이라고 표현하면서 북중 우애를 강조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지고 대북제재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과 중국이 올해 들어 친선 설명절 종합공연 등 다양한 친선활동을 통해 연대를 강화해왔던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지난달 16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는 중국 문화 및 관광부, 조중친선협회,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등의 명의로 중국 예술인들의 설명절 종합공연이 열려 최홍남 북한 문화성 부상,리진쥔 주북 중국 대사 등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또 15일에는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이 리길성 외무상 부상 등을 초대해 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러한 북한의 친중 행보는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장기전 의지를 확고히 한 것과 맞물려 김 위원장이 조만간 5차 방중에 나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을 낳아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 뉴스에 따르면, 리선권 외무상도 취임 후 첫 공개석상이였던 지난달 22일 평양 주재 외교사절 대상 연설에서 "양자 혹은 다자간 관계를 통해 상호 이해를 하면 2020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중국 혹은 러시아를 통한 다자대화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 서한을 보내며 대외 행보를 본격 재개하자 일각에서는 북중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당분간 정상회담이 어렵게 되면서 서한과 지원금으로 먼저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경우, 위기 국면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위원장의 방중과 북중정상회담이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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