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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새로운 미국의 역할을 기대하며

기사승인 2020.01.07  13: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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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고, 보릿고개를 넘어오며 경제성장과 함께하고, 미군의 주둔을 통해 한반도를 지키는 미국의 이미지는 전쟁과 가파른 경제성장을 경험했던 세대에게는 광화문 앞 여타 집회에 성조기가 태극기와 함께 나부낄 정도로 신뢰하는 국가이다. 여전히 미군은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으며, 동맹국이라는 굳건함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몇 년간 롤러코스터처럼 굴곡진 변화를 겪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2017년 “로켓맨”, “늙다리 미치광이”로 서로를 지칭하며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한국사회에서는 ‘4월 전쟁설’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일각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지난 10년간 경색된 남북관계도 지속될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2018년 들어 스포츠 교류를 계기로 하여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한반도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남북의 정상이 만나게 되었고, 세계의 관심도 불러일으키며 분단 이후 최초로 북미정상회담도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때만 해도 한반도의 봄이 계속될 줄 알았다.

하지만 작년 초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내 결렬되면서 남북관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게 된다. 대한민국은 북미관계의 중재자의 역할을 하며 6월 29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긴급 회동을 가지며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 했으나 더 이상의 큰 변화는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연말에는 2년 전 말폭탄을 주고받는 양상이 재현되면서 남북관계 또한 정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북한과 미국의 사이에서 종전의 문제와 한반도 평화의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북한에게도 미국에게도 패싱당하는 입장에 처하고 말았다.

더 이상 활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대화의 창구는 닫히지 않았다.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반도의 봄을 기대했던 2018년 그때처럼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보다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대화의 창구를 열어갈 필요가 있다. 물론 UN 대북제재와 같은 직접적인 한계도 분명하지만, 관광이나 민간차원에서의 접촉을 모색하며, 우리만의 새로운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렇게 남북 대화의 창구를 차츰차츰 열어가며 미국의 역할은 남북관계의 중재자로서 참여하거나 또는 국제사회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재자로 끌어낼 능동적인 역할의 변화가 필요하다.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고 경제대국이라 일컬어지는 미국이 한반도 통일과 평화의 중재자로서 참여하는 것은 기성세대뿐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로 일컬어지는 청년들에게도 신선한 관심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에는 충돌과 전쟁의 기반 위에 쌓인 신뢰를 넘어 평화와 번영 위에 신뢰를 쌓아가는 새로운 미국의 역할이 한반도에서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신세계/ 유코리아뉴스 편집위원

신세계 dlrowwen@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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